포항제철중 입학 놓고 효자동-지곡동 주민 갈등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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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사립 중학교인 포항제철중학교 입학을 둘러싸고 동네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포항 남구 지곡동 주민으로 구성된 '지곡 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2023학년도부터 효자초등학교 졸업생의 포항제철중학교 입학에 반대한다"며 "포철중 과대화와 인근 중학교의 과소화에 따른 교육 환경 불균형에 교육 당국의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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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포화 상태..교육지원청 "9월까지 방향 정할 터"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사립중학교가 뭐기에"
경북 포항에서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사립 중학교인 포항제철중학교 입학을 둘러싸고 동네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포항 남구 지곡동 주민으로 구성된 '지곡 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2023학년도부터 효자초등학교 졸업생의 포항제철중학교 입학에 반대한다"며 "포철중 과대화와 인근 중학교의 과소화에 따른 교육 환경 불균형에 교육 당국의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으로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교육감 면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남구 효자동 효자초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효자초 중학교 배정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포철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지곡동과 효자동은 인접한 이웃 동네다.
이웃끼리 자녀의 포철중 입학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포철중은 주변에 포항공대(포스텍), 포항제철고, 포항제철공고 등 학교나 연구기관이 많고 주택가로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나은 편에 속한다.
애초 포철중학교는 지곡동 일대에 있는 같은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사립학교인 포항제철초등학교(통합 전 포항제철동·서초등학교)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졸업생만 입학 대상이었다.
그러나 효자초 학생의 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2011년부터 인접한 공립학교인 효자초등학교 졸업생도 포철중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포항교육지원청은 효자초 졸업생을 포철중학교나 포항제1학교군(18개 중학교) 중에 추첨해서 배정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그럼에도 포철중은 민원을 고려해 그동안 효자초 졸업생을 모두 받아왔다.
문제는 51학급이던 포철중이 현재 62학급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효자초 졸업생을 모두 받으면 내년에는 65학급, 2025에는 72학급으로 늘어난다.
학교 측은 현재도 전국 최대 학급 수준이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급식소 운영이나 교육 질 확보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 5월 포항교육지원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효자초 재학생 학부모는 앞으로 자녀가 포철중학교에 입학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포항제철초, 포항제철지곡초 재학생 학부모는 교육 환경을 고려해 효자초 졸업생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학급 수가 너무 많아 학교 운영이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어서 교육지원청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9월 중에는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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