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1유로=1달러'.. 유럽 에너지위기가 불러온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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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약 20년 만에 1유로 가치가 사실상 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장중에 1유로당 1.0006달러까지 하락해 가치가 연초 이후 약 1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로화 가치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로화 가치 급락의 이유로는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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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약 20년 만에 1유로 가치가 사실상 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장중에 1유로당 1.0006달러까지 하락해 가치가 연초 이후 약 1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로화 가치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로화 가치 급락의 이유로는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가 꼽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對)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본격화하고, 러시아가 에너지 수급 차단으로 맞받으면서 러시아에게 에너지를 의존하던 유럽은 위기에 노출됐다. 특히 러시아 의존도가 40%였던 가스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제한하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에너지 위기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까지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현재 -0.50%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는 21일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다만 11년 만의 금리 인상에도, 인상 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CB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주 연료 가격 급등과 전반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해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상품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유로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 CNN비즈니스는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FX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살라벨로스를 인용해 유로화가 0.95∼0.97달러 범위에서 거래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였던 때는 지난 2001년 5월의 1유로당 0.8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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