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투기량의 최고봉..대한민국 '탑건(Top Gun)'
공대공 요격' 부문 만점 등 총 1000점 만점에 955점 획득
대회는 매년 10월께 연다.
지난해엔 FA-50 전투조종사 최준상 대위(학사 138기, 만 28세)가 탑건에 선정됐다.
최 대위는 '21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에서 '공대공 요격' 부문 만점을 비롯해 총 1000점 만점에 955점을 획득해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여 대통령상과 공군전우회장상 영예를 안았다.
최 대위는 "앞으로도 전술 연마와 영공방위 임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하고 호흡을 맞췄던 편조원들과 진심으로 응원해준 대대원들, 결함없이 완벽한 항공기를 지원해준 정비·무장 요원들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선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지난 2014년 최초 시범 참가 이래 7년 만에 처음으로 탑건으로 선정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탑건 선정 당시 최 대위는 2019년 비행 훈련을 수료하고 영공방위 최일선인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에서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주기종 FA-50 280여 시간을 포함해 2021년 10월 기준, 총 46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위는 대대에서 정보편대원 임무를 맡아 FA-50 전술데이터링크 관련 업무와 주변국 KADIZ(방공식별구역) 진입 대응시 전술조치에 필요한 항공기 식별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KADIZ 진입 상황이 발생했던 지난해 11월에도 대응 비행을 위해 출격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완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탑건'이라는 칭호는 최초 1988년부터 사용했으며, 1회 공군사격대회 우승자는 김인기 대위(대지사격)와 권혁종 소령(공중사격)이다.
탑건 상금은 150만원이지만 상금보다 그 무게감과 영예는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승 기종은 F-5 26회, F-86 21회, F-4 16회, KF-16 12회, F-15K 8회, F-16 5회, FA-50 1회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탑건 출신 참모총장으로는 김인기 대장, 11회 대회 우승자인 서동열 대장까지 총 2명이다.
탑건의 탄생 배경은 베트남 전쟁 중 '롤링썬더 작전'에서 미사일이 자주 빗나간 데다 접근전 상황이 되자 성능상 명백하게 떨어지는 북베트남군 소속 미그기들에게 예상 밖의 졸전을 기록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12:1이던 교환비가 베트남전에서는 3.7:1로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당시 미 해군참모총장 토머스 무어러(Thomas Moorer) 제독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프랭크 올트(Frank Ault) 대령은 '전투 분석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진 미 공군과 해군항공대에서 전투조종사의 공중전투기동 훈련을 등한시한 점 등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이에 미 해군은 파일럿들에게 근접 공중전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야겠다고 판단해 1969년 캘리포니아주 미라마(Miramar) 해군기지에 전문 훈련기관인 공군전투기무기학교(Navy Fighter Weapons School)를 창설한다.
그러면서 이곳에 배치된 교관조종사들은 교육생들이 열의를 갖고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보다 경쟁지향적인 별칭을 붙이기로 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탑건 탄생 배경이다.
'최고의 총잡이’라는 뜻의 탑건은 각국 공군과 미 해군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전투기의 접근전인 '도그파이트'에 능한 파일럿에게 붙는 명칭이며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를 뜻한다. 또한 미국 해군 항공대 공중전 학교의 별칭이기도 하다.
공군은 올해 2022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가 10월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빛낼 세계 최고 기량의 대한민국 '탑건(TOPGUN)'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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