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 물가 공포에 코스피 2300선 '턱걸이'..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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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공포감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재차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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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스피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공포감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다만 2300선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간신히 버티는 모양새다.
12일 오후 2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3.76p(-1.44%) 하락한 2306.51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2672억원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79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32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1.14%)만 상승했다. NAVER(-3.74%), 삼성전자우(-2.21%), LG화학(-1.72%), 삼성SDI(-1.14%), 삼성전자(-1.02%), SK하이닉스(-0.75%), 현대차(-0.28%), 기아(-0.13%)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보험(1.08%), 의약품(0.24%) 등이다. 하락 업종은 비금속광물(-3.91%), 증권(-3.55%), 철강금속(-3.37%), 기계(-3.01%), 섬유의복(-2.99%) 등이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시장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마감한 것의 영향을 받아 0.5% 정도 하락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재차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UBS는 6월 CPI가 9%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발표된 5월 CPI는 8.6% 상승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통과 기대감이 크게 꺾였는데 이번에 이를 웃도는 상승률이 나올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감이 더 커질수밖에 없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를 0.75%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당장 미국과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건국 이후 최초로 기준금리 빅스텝(한번에 금리를 0.5%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 등으로 코스피가 밀리고는 있지만 2300선은 지키는 모습"이라면서 "6월 CPI가 높게 나오더라도 '근원 CPI' 컨센서스는 이전수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인플레이션(BEI)도 꺾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57p(-2.42%) 하락한 748.4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306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90억원, 외국인은 187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2.22%), 셀트리온헬스케어(0.28%), 알테오젠(0.16%), 카카오게임즈(0.1%) 등은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4.68%), 엘앤에프(-3.91%), 펄어비스(-3.2%), 에코프로비엠(-3.14%), 셀트리온제약(-0.76%), 씨젠(-0.3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없다. 하락업종은 방송서비스(-0.79%) 제약(-0.6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70원 오른 1314.6원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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