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총기가 일상 공간 '킬링필드'로 만들어" 규제 강화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총기 안전 법안의 통과를 기념하면서 "총기 폭력이 일상적인 공간을 '킬링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25일 의회를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이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을 막기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총기 안전 법안의 통과를 기념하면서 “총기 폭력이 일상적인 공간을 ‘킬링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잇따르는 총격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 시각)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총기 안전법 통과에 대한 축하 행사를 열고 더 강력한 규제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25일 의회를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미국에서 실질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93년 ‘돌격소총 금지법’ 시행 이후 약 29년 만이다.
법안은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 강화와 정신 건강 및 학교 경비 개선을 위한 연방 예산 150억달러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실시된 상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은 50명 전원이 찬성했으며, 총기 규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 태도를 취해온 공화당도 15명이나 찬성 표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념 행사에서 “이제 이 (총기 규제) 운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 때”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자, 식료품점이 킬링필드로 변해 버렸던 버팔로 지역의 가족들에게 우리가 진 빚이며, 7월 4일 퍼레이드가 열렸던 하이랜드파크의 유가족들에게 진 빚”이라고 말했다.
버팔로 총기 난사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팔로 흑인 밀집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흑인들을 주로 겨냥한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총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 당했다.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발생했다. 로버트 크리모 3세가 독립 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 중인 군중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이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을 막기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격용 무기는 금지돼야 한다”며 “공격용 무기와 몇 분 만에 30발 이상 쏠 수 있는 탄창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18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가장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 남성은 대통령이 총기 규제 법안을 가리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하자 말을 끊으며 “이 정도 법안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항의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中 반도체 공장 노후장비 매각 시동… “방안 모색 초기 단계”
- 40주년 앞둔 쏘나타, 얼굴 바꾸니 美 판매량 급증
- [단독] 14년 우여곡절 끝에 운항 멈춘 한강 유람선 아라호, 8번째 매각도 유찰
-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에 3만5000명 채용하는 화웨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감원 바람
-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
- “올해 핼러윈 가장 무서운 영상”… 외신도 놀란 현대차 로봇
- WBC 한국팀 괴롭힌 마법의 진흙… “야구공 점착성·마찰력 높여”
- 치킨업계 1·2·3위 얼굴, 한달새 모조리 바꿨다… ‘치킨왕’ 자리 놓고 스타마케팅
- [美 대선] 美대선이 시작됐다, 시나리오는?
- 최태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은 기술 보유…AI 흐름 타고 성과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