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도끼 갈아 바늘 만들 시간 없다" 신속한 일처리 강조

최일 기자 2022. 7.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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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전시정을 이끄는 이장우 시장이 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뼈있는 농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서 김기황 부위원장(전 동구 부구청장)은 "앞으로 인수위원들께서 좋은 제안도 하고 쓴소리도 해야 시정이 발전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을 언급하면며 이 시장에게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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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해단식서 뼈있는 농담 눈길
"12년간 인수위 없다" 내리 3선 자신감도
이장우 대전시장.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민선 8기 대전시정을 이끄는 이장우 시장이 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뼈있는 농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서 김기황 부위원장(전 동구 부구청장)은 “앞으로 인수위원들께서 좋은 제안도 하고 쓴소리도 해야 시정이 발전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을 언급하면며 이 시장에게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언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나. 차라리 사오겠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이 시장은 “민선 8기에는 도끼를 갈 시간이 없다. 저는 무엇인가 결심하면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이 해낼 것”이라고 신속한 일 처리를 강조했다.

6·1지방선거 과정에 재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시장을 향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기력하다”고 줄곧 공세를 취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 시장으로선 조속한 시점에 시민들에게 민선 8기 시정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또 장연식 위원(대전보건대 교수)이 “이번 인수위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됐다. 4년 후에도 인수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하자 “제가 재선을 할텐데, 그러면 인수위는 필요 없다. 앞으로 12년간 인수위는 없을 것”이라며 ‘내리 3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해단식이 열려 이장우 시장과 인수위원, 관계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이 시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힘을 보태주신 인수위원들과 관계 공무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선 8기 4년의 첫걸음을 시작으로 이제 20년 후의 대전을 향한 원대한 대장정의 길에 나서게 된 만큼 우리가 함께 꿈꿔온 것들을 이뤄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7일 공식 출범한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현 변호사)는 그간의 활동보고서를 백서로 제작해 이달 말 이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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