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년이면 '인구 대국' 中 넘어선다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7. 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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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이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엔은 2027년에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역전 예상 시기가 4년 앞당겨졌다.

유엔 보고서는 1950년 25억 명이던 세계 인구가 2022년 11월 중순 80억 명이 되고 2030년에 85억 명, 2050년에 97억 명, 2100년에는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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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올해 80억 명 돌파..저출산·고령화는 심화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지난 1월6일(현지 시각) 인도 콜카타의 한 시장에서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유엔(UN)이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CNBC 등에 따르면, 유엔은 세계 인구의 날인 이날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인구는 올해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엔은 2027년에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역전 예상 시기가 4년 앞당겨졌다.

올해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각각 14억 명 수준이다. 인도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11년 12억 명을 넘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늘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단위로 진행하는 인구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진행된 10년 만의 인구조사에서 중국 인구가 14억1260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은 중국이 심각한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인해 이르면 내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인구는 올해 안에 8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인 시점은 11월15일경으로 예측됐다. 유엔 보고서는 1950년 25억 명이던 세계 인구가 2022년 11월 중순 80억 명이 되고 2030년에 85억 명, 2050년에 97억 명, 2100년에는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출산율은 하락 추세다. 보고서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50년(5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2050년에는 2.1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은 또 전 세계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평균 기대 수명은 2019년 기준 72.8세로,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연장됐다. 이에 오는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5세 이하 인구의 2배를 넘어설 전망이며, 12세 이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은 고령화 국가들이 사회보장 및 연금 등의 제도를 개선해야 하며, 의료보험과 장기 건강관리 등의 대비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도를 비롯한 세계 인구 증가는 기후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CNBC는 지난 6월 인도의 석탄 수입이 기록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엄청난 인구 등으로 인해 인도는 앞으로도 몇 년간 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COP26 정상들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점차 줄여 완전히 없애기로 했으나, 인도와 중국이 석탄 발전의 단계적 철폐가 아닌 '단계적 감축'을 주장하면서 결국 석탄 퇴출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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