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순찰차 위에서 봉 휘두르던 만취 촉법소년, 상습범이었다

앞서 만취 상태서 부모에게 인계 됐으나 집을 나와 난동
경찰, 우범소년 송치 등 추후 조치 검토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지난 11일 새벽 촉법소년인 A군이 서울 강동구 고덕파출소 앞에 주차된 순찰차 위에 올라가 약 2m 길이의 막대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촉법소년 연령인 중학생이 만취 상태로 순찰차 위에 올라가 막대기를 휘두르며 경찰관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중학생은 이미 특수절도 등 10여 건의 범죄 혐의를 받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11일 오전 2시쯤 파출소 앞에 있던 순찰차 위로 올라가 약 2m 길이의 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A군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A군의 난동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엔 막대기를 든 채 파출소 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가는 장면, 순찰차 위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나오라고 소리치는 등 난동을 부리는 A군의 모습이 담겼다. 강제 진압시 A군의 부상을 염려한 경찰관들이 A군을 만류하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경찰 욕할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촉법소년 문제를 그냥 냅둘거냐" "대응하면 과잉진압, 냅두면 무능. 경찰도 피곤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A군은 만취한 채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가 행인의 신고로 파출소에서 보호 조치된 후 부모에게 인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에게 인계된 후 재차 집을 나와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이다. A군은 올해 5월부터 특수절도 등 혐의로 10여 차례 붙잡혀 지난달 소년부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A군이 다른 형사 사건 혐의로도 신고됐던 점을 고려해 우범소년 송치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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