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승진 인사권 6개월 보류 '집행부에 양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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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됐지만 동두천시의회는 '갈등보다는 협치'를 강조하면서 민선8기 신임 시장에게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호(국민의힘) 의장이 이번 의장 당선소감에서 '의회 인사권 독립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자체 승진자를 배출할 전망이 힘을 얻었으나, 이날 오전 박형덕(국민의힘) 시장과 김 의장이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자체 인사권 행사'는 6개월 이내 행사하는 것으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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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됐지만 동두천시의회는 '갈등보다는 협치'를 강조하면서 민선8기 신임 시장에게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안팎에서는 1석에 불과한 '5급 사무관 승진 인사'를 자진 헌납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의 공직자들이 다수 퇴직하면서 오는 인사에 4명의 사무관 승진자를 낼 수 있다.
시의회는 2명의 사무관 중 1명의 파견기간이 오는 8월 종료되기 때문에 독립인사권을 행사해 자체 승진시켜야 하는 시기이며, 실제로 의장이 독자적으로 의회 직원을 승진시켜도 무방하다.
그럴 경우 집행부는 3명의 사무관 승진자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의 당선 이후 '4명 승진인사 집행부 독식' 논란이 불거져 나왔고 구체적 명단까지 구전되는 분위기다.
공무원 출신인 전임 최용덕 시장 때는 행정직렬이 득세한 반면, 이번에는 특수직렬 공무원들이 승진를 꿰찰 것이라는 관측이 분분하다.
김승호(국민의힘) 의장이 이번 의장 당선소감에서 '의회 인사권 독립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자체 승진자를 배출할 전망이 힘을 얻었으나, 이날 오전 박형덕(국민의힘) 시장과 김 의장이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자체 인사권 행사'는 6개월 이내 행사하는 것으로 보류됐다.
이번 만남의 취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김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는 협치가 우선이고, 균형적 견제할 것"이라며 "다만 시의회 사무 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넘어왔지만 아직 조직권과 예산권(인건비 등)은 집행부에 있다"고 설명한 뒤 "집행부의 요청을 완강히 거부하기에는 지방의회가 힘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 승진인사 문제로 집행부와 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갈등하는 모습을 지양하기 위해 조건부(6개월 이내 의회 독립인사권 시행)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도 "박 시장과 김 의장이 만나 협치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 안팎에서는 "아무리 같은 당 소속이라도 민의의 대변자인 시의회에서 견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려면 독립인사권을 지켰어야 한다"며 "1석에 불과한 사무관 자리까지 집행부에 헌납한 것은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의 다수 공무원들은 "올해 1월부터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반쪽짜리 권한이다. 인건비 관련 예산권과 조직을 만들고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불완전한 인사권"이라며 "전국 지방의회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이 같은 제도적 불완전성에 대해 상급기관에서 조속히 현실에 맞게 권한을 재정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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