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럽 인구 140만명 줄었다..2차대전 이후 최대폭 감소
김민 기자 2022. 7.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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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증가율이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고 유엔이 11일 발표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날'인 이날을 맞아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유럽은 2020, 2021년 연달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유럽 인구, 2차대전 후 최대 폭 감소세계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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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증가율이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고 유엔이 11일 발표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날’인 이날을 맞아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0년 전년 대비 0.92% 증가했고, 2021년에는 0.82% 늘었다.
지난해 78억7000만 명이었던 세계 인구는 올해 11월 경을 기점으로 80억 명을 넘길 예정이다. 이후 2050년 97억 명, 2080년대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줄어들어 2100년 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은 2020, 2021년 연달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유럽 인구, 2차대전 후 최대 폭 감소
세계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진행돼왔다. 2022년부터 2050년까지 61개국에서 최소 1% 이상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며, 이미 유럽은 전체 인구에서 2020년 74만4000명이, 2021년 140만 명이 줄었다. 1950년대 인구 조사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률 증가 및 이주민 유입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지속된 낮은 출산율도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유럽은 2100년까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인구 3명 중 2명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 2.1명 이하인 지역에 살고 있다. 2.1명은 평균적으로 인구가 유지될 수 있는 수치를 의미하므로, 세계 인구 60% 이상이 인구 감소 및 고령화가 우려되는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구 증가는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과 탄자니아 공화국 등 단 8개 국가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진국은 이미 출산율보다 이주민 유입이 인구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도 2020년부터 인구 줄어…경제 성장 둔화 불가피
한국도 2020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일본은 2010년부터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또한 올해부터 인구 성장이 중단되고 2040년 중반까지 매년 6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화가 지속되면 경제 성장률 둔화 및 재정 지출 증가가 예상되며, 이것이 새로운 정치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LSE) 명예교수는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에서는 경제 생산성 측면에서 기적이 없다면 경제 성장률 추락은 불가피하다”고 FT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증가와 자동화 혹은 은퇴시기를 늦춰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 고령화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맥스플랭크인구연구소의 조슈아 윌데 연구원은 “출산율 감소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 인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부작용이 당장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을 하던 세대가 은퇴해 연금과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연령이 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8억7000만 명이었던 세계 인구는 올해 11월 경을 기점으로 80억 명을 넘길 예정이다. 이후 2050년 97억 명, 2080년대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줄어들어 2100년 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은 2020, 2021년 연달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유럽 인구, 2차대전 후 최대 폭 감소
세계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진행돼왔다. 2022년부터 2050년까지 61개국에서 최소 1% 이상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며, 이미 유럽은 전체 인구에서 2020년 74만4000명이, 2021년 140만 명이 줄었다. 1950년대 인구 조사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망률 증가 및 이주민 유입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지속된 낮은 출산율도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유럽은 2100년까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인구 3명 중 2명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 2.1명 이하인 지역에 살고 있다. 2.1명은 평균적으로 인구가 유지될 수 있는 수치를 의미하므로, 세계 인구 60% 이상이 인구 감소 및 고령화가 우려되는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구 증가는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과 탄자니아 공화국 등 단 8개 국가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진국은 이미 출산율보다 이주민 유입이 인구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도 2020년부터 인구 줄어…경제 성장 둔화 불가피
한국도 2020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일본은 2010년부터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또한 올해부터 인구 성장이 중단되고 2040년 중반까지 매년 6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화가 지속되면 경제 성장률 둔화 및 재정 지출 증가가 예상되며, 이것이 새로운 정치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LSE) 명예교수는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에서는 경제 생산성 측면에서 기적이 없다면 경제 성장률 추락은 불가피하다”고 FT에 밝혔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증가와 자동화 혹은 은퇴시기를 늦춰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 고령화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맥스플랭크인구연구소의 조슈아 윌데 연구원은 “출산율 감소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 인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부작용이 당장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을 하던 세대가 은퇴해 연금과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연령이 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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