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중단 하루 만에 재개.. "소통 지속" VS "오락가락"

정은나리 2022. 7.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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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 하루 만인 12일 재개한 가운데 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제는 진짜 대통령실 내에서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경호처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안하신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이든 어떤 방향이든 국민 소통은 계속 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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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세요" 尹, 원거리 도어스테핑.. 여야 평가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 하루 만인 12일 재개한 가운데 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제는 진짜 대통령실 내에서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경호처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안하신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이든 어떤 방향이든 국민 소통은 계속 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제가 윤 대통령을 뵙고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화를 여러 번 나눴는데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국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번 했다. 국민 소통 수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내에서 리스크가 있다, 축소하면 어떻겠냐 여러 차례 건의했는데 대통령은 그때마다 국민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거(도어스테핑) 지속하는 게 맞다며 참모 건의를 일축했다는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하루 만에 도어 스테핑을 원거리 방식으로 재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는 핑계일 뿐, 윤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 탓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이라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보며 “코로나19에 여러분이 확진됐다고 (들었다)”며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 안전을 지키자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고 인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원거리를 유지한 채 “뭐 물어볼 것 있으면 물어보세요”라고 기자 질의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도어스테핑이 재개됐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재유행 방역 계획에 대해 “어제 질병청장, 국가감염병대응위원장, 복지차관이 (대통령실에) 와서 회의했는데 내일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기본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전날 업무보고 받은 것 관련해서는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 경제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재개에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다”면서 “오락가락 안 하시면 소란이 덜할 텐데 이렇게 한다 했다가 저렇게 한다 했다가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가면서 정제된 언어를 쓰겠다는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전날 대통령실이 코로나19 재유행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코로나19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도어스테핑이 이슈가 되고, 거기서 하는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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