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체제 운영"..尹 만난 권성동, 이준석 사태 수습 논의

이준석 중징계 이후 비공개 만남
회동 이후 의총 열어 직무대행 의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왼쪽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만나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 이후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권 대표는 본인이 직무대행 체제를 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린 이후인 10일 서울 모처에서 권 대표와 회동해 당 대표 공석에 따른 당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는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다음 날인 11일 최고위원회의, 초선·재선·중진 등 선수별 의원모임,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6개월 직무대행 체제’를 역설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이후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권 대표가 대통령과 조기 전당대회 대신 직무대행 체제를 가기로 합의한 만큼 당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당권을 잡기 위한 수 싸움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