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첫 토론 모임 '친윤' 포함 50여명 성황..세결집 나서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 후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먹거리 창출 모색을 주제로 토론 모임을 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징계로 직무대행 체제 추인 직후 진행된 첫 민·당·정 토론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의원 등 차기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주자들을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또 "보통 정권 취임 100일 이내에 시작하지 못한 일은 5년 내내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정도 되는 때가 8월 말이다. 그때까지 국정 주요 부분에 대해 아젠다세팅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결국 민주당 이재명 체제가 완성되면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9월부터 정기국회 시간으로 접어드는데 아무도 아젠다세팅을 못 한다면 앞으로 곤란한 5년이 될 것이다. 이 일을 막기 위한 게 이번 세미나 시리즈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직무대행은 "우리 당이 제대로 공부하는 정당, 평상시에도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 공부모임이 우후죽순 탄생할 것"이라며 "이제 분야를 다양하게 분화해 정치개혁, 경제개혁, 사회복지개혁 등을 이끌고 공부모임을 통해 지식이 늘고 사회를 보는 눈이 확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미국 정가에 경제에 실패한 대통령은 경제로, 경제를 잘한 대통령은 정치로 심판받는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경제 회복을 못 하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 의원의 세미나가 걱정만 늘어놓는 계기가 아니라 경제 회복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에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혁신24 새로운 미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미래혁신포럼' 등 차기 대표로 꼽히는 의원들의 각종 공부모임이 운영 중이다. 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당정연계 토론모임을 준비 중이라고 이날 행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만든 110대 국정과제들이 하나하나 굉장히 간단치 않다. 제대로 개념을 가지고 공부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 주제를 바탕으로 (인수위에) 참여했던 전문가들과 관료들이 함께 참여해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은 물론 다른 중진 의원들과도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본인 의원실이 위치한 의원회관 4층의 다른 의원실을 방문해 자신의 공부모임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회관 4층에는 친윤계로 꼽히는 박수영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 송언석, 조해진 의원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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