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기준금리 유지 전망..美와 금리차 줄어 금리인하 부담

김재현 전문위원 2022. 7.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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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7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왕칭 동팡진청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으며 7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며 "7월 LPR 인하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인상 구간에 진입하자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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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사진=뉴시스

중국이 7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 인하 대신 중국은 유동성 쏟아붓기에 나선 상태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장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1일 중국인민은행이 6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2조8100억 위안(약 53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6867억 위안(약 130조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6월 최고치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2019년 LPR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중국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은 3.7%를 유지했으나 5년만기 LPR은 4.45%로 0.15%p 인하했다. LPR 제도 도입 이후 5년만기 LPR의 최대 조정폭이다.

5년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에 적용되기 때문에 중국인민은행이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업 대출 금리는 약 4.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5%p 하락하면서 집계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일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중국구역금융은행보고(2022)'는 "LPR 개혁이 양호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장금리+인민은행 인도 →LPR→대출금리"의 전달 채널이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의 전달 효율이 높아지면서 실질 금리가 안정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7월 LPR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왕칭 동팡진청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으며 7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며 "7월 LPR 인하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량스 중국은행 연구원도 "통화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 LPR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인상 구간에 진입하자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50~1.75%다.

지난해 초만 해도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보다 200bp(bp=100분의 1%) 이상 높았으나 최근 미국채 금리보다 오히려 10~20bp 낮은 상태다. 중국 입장에서는 해외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6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를 급격히 늘리는 등 금리인하보다는 유동성 공급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만 하반기 전체 구간을 놓고 보면 다수 전문가들이 LPR 인하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5년만기 LPR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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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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