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영찬, 최고위원 출사표 "이낙연에 출마 결심 전해"

정진형 2022. 7. 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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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12일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그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면서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 저는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님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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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文 당대표 시절 원칙·상식으로 당 재건"
개딸 겨냥 "멸칭·조롱은 민주당원 아냐"
"당내 다양성 존중하고 견제·균형 작동을"
靑 소통수석 출신 친문…이낙연 최측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12일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그 길에 내가 앞장서겠다"면서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 저는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님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쇄신 방향으로 ▲정의로운 민주당 ▲민주적인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제시했다.

특히 "정의롭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부적으로 당당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와 우리당에 스며든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고 저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할 말을 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정의'에 방점을 찍었다.

나아가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며 "그런 망동은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 행위이고 몰상식이다. 부탁한다.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당원이라면, 이제는 조건 없이 서로 ‘환대’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친이재명(친명) 성향 강성 지지층이 친문 비이재명계(비명) 의원들에게 가하는 문자폭탄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이른바 '개딸' 지지층의 팩스·문자폭탄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민주성을 잃었을 때, 국민이 우리를 떠났고,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에 연이어 패배했다"며 "그렇기에 당내 소통은 모든 방향으로 막힘이 없어야 하고, 의사 결정 과정 또한 한 점의 흠 없이 민주적이어야 한다. 당 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의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을 고리로 당이 친명계 일색으로 재편되는 것에 제동을 건 셈이다.

윤 의원은 "우리의 민주당이, 우리의 대통령님들처럼 정의로워야 한다고 믿는다. 갈라진 민주당원들의 마음도, 다시 따뜻하게 단합되고,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다시, 당원의 자부심이 되는 민주당.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당. 국민 앞에 떳떳한 민주당. 그 회복과 도약의 길에 저 윤영찬을 세워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기정사실화됐다고 봐야 한다. 그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이제 선택은 국민과 당원의 몫이기에 당원과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할말은 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문재인 청와대 출신 고민정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시절에 대해 모두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때로는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 출마를 놓고 사전에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전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다만 내가 결심하고 나서 전화를 통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이재명계냐, 이낙연계냐, 정세균계냐 등 당내 계파싸움이 아니라 민주당을 우리 세분 대통령이 그토록 간절히 지키고 싶었던 그 정당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그래서 이번 싸움을 기자들도 계파간 갈등이나 싸움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로, 대선 승리 후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대표적 친문 인사다. 이낙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 경선때는 이 전 대표를 도운 이낙연계(NY)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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