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폈다 접었다' 오락가락 내리는 장맛비..원인은

기사내용 요약
장마전선 영향 내일 새벽부터 비 쏟아져
최근 장마 게릴라성 호우…오락가락 날씨
"곳곳 저기압 동반되면서 불안정한 날씨"
18일부터 폭염 시작…남부 지방은 장맛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9일 장맛비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2022.07.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최근 우리나라 장맛비는 한 지역에 오랜 기간 내리지 않고 게릴라성 호우처럼 집중적으로 퍼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일(13일)부터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에도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퍼부은 뒤 금세 그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비가 집중되는 시점에는 시간당 최대 30~50㎜로 강하게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장맛비는 13일 새벽,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경상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13일 낮부터 저녁 시간대에 비가 집중되고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서부 지역은 13일 밤부터 14일 아침 사이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4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도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남부 제외)·전라권·경북권(동해안 제외) 30~100㎜(많은 곳 경기북부 150㎜ 강원영서중·북부 120㎜ 이상), 강원영동남부·경북동해안·경남권 10~60㎜이다.

이후 주말까지 대가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맛비의 특징은 특정 시간대에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진 뒤 금세 그치는 등 변덕스러운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연이어 장대비가 쏟아지던 과거 장마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반도가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 같은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정체전선은 곳곳에 저기압 등이 동반돼 작은 불안정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게릴라성 호우처럼 내리는 곳은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길게 이어지지도 않는 특징을 보이는데 올해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비도 저기압을 동반한 것으로 한 지역에 비가 오래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 유지되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지역의 기온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증기까지 공급되면서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을 가능성도 있다.

18일 이후에는 폭염이 찾아오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열대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른 변동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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