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완화에도 안 산다..'미분양 무덤' 갇힌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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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규제지역 해제에도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규제 완화 이후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범어 자이는 지역규제 완화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앞으로 대구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구 등 17개 지역에 적용했던 규제를 이달 5일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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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규제지역 해제에도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규제 완화 이후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공급폭탄' 수준의 대기 물량과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이 더해지면서 거래 침체는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옥수동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는 이달 4~7일까지 진행한 일반분양에서 모든 평형대 1·2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이 단지는 모두 661가구를 일반분양했지만, 118가구만 접수했다. 청약률은 17.8%에 불과하다. '국민 평형' 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 84㎡는 386가구 공급에, 1순위 64가구, 2순위 22가구만 청약해서 300가구가 남았다. 전용 76㎡는 공급 104가구 중 10가구만 신청 접수됐다. 106㎡는 171가구를 모집했지만, 22가구만 신청하면서 149가구가 남게 됐다.
옥수동 단지보다 하루 먼저 청약을 마감한 수성구 범어동 '범어 자이' 아파트도 미분양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반분양 공급세대 399가구 중 1·2순위 다 합쳐서 269가구만 신청을 받아 130가구가 미달됐다. 30가구를 분양한 114㎡만 1순위 청약에서 1.1대1을 기록했을 뿐 84㎡대는 모두 미분양됐다. 범어 자이는 지역규제 완화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앞으로 대구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내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구 등 17개 지역에 적용했던 규제를 이달 5일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대구 7곳(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냉기는 분양뿐 아니라 매매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기준 대구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77.9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 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반대로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대구 현지에서 체감 분위기는 더 냉담하다. 성석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 지부장은 "이번 규제 해제로 얼어붙은 시장이 되살아나기 어렵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3년간 대구 내 대기 공급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극적인 시장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구 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물량은 1만1749가구다. 내년에는 3만5619가구, 2024년에는 2만1299가구가 대기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구는 상당한 규모의 입주·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다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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