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015년 화학무기 만들어 유럽 공격하려고 했다"

권성근 2022. 7. 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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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15년 무렵 유럽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하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IS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 2014년 화학무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비밀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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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5년 미군 특수작전으로 IS 내 화학무기 전문가 제거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15년 무렵 유럽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하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IS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 2014년 화학무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비밀 회의를 소집했다. 알바그다디가 소환한 살리흐 사바위는 러시아로부터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생산했을 때 이를 도왔던 인물이다.

알바그다디는 사바위에게 적절한 장비와 자원이 제공된다면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의 대답은 "그렇다"였다.

사바위의 주도로 IS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화학무기인 겨자가스와 염소가스 폭탄을 제조하게 된다.

이런 첩보를 입수한 미국 관리들은 2015년 사바위를 제거하기 위한 특수 군사작전에 돌입한다. 미국 관리들은 사바위가 리신과 보툴리누스와 같은 독극물을 이용한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탄저균을 넣은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는 점을 알게 된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사바위의 의도는 유럽의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 공격에 사용할 대규모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IS는 실제로 2015년 초부터 2년 뒤 모술이 IS로부터 해방될 까지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을 상대로 20차례에 걸쳐 겨자가스 및 염소가스 폭탄을 사용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5년 브리핑에서 폭격기 공습으로 화학 무기 전문가인 아부 말리크가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사바위는 IS 내부에서 아부 말리크로 불렸다.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전문가인 그레고리 코블렌츠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아부 말리크가 살아 남았다면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일했던 그의 경험이 IS의 화학 무기 위협을 더 높였을 것"이라며 "IS가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총과 폭탄 대신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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