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민주당 원칙에 "토사구팽" 반발..박지현, 당권 도전 계속되나?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지현 /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나는 계륵이고 토사구팽당했다." 민주당 비대위가 당 대표 출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자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한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당권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히면서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현]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얼마 전에 당원이 자택까지 찾아왔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입니까?
[박지현]
선거 유세할 때도 적지 않은 충돌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집주소까지 알아내서 찾아오신 걸 보고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사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이제 닷새 뒤면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이 되는데 예정대로 등록은 하시는 건가요?
[박지현]
그렇습니다. 예정대로 등록을 할 예정이고요. 정식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된 게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등록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출마가 불마하다는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혹시 전화통화를 하거나 지도부들과 얘기를 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박지현]
당무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우상호 위원장께는 따로 전화를 드려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당 대표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할 때 ARS 투표를 해서 이미 피선거권을 가진 게 아니냐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고 이것에 대해서 판단을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또 많은 정치인들이 당무위원회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가지고 이 안에 들어왔는데 그 조항이 저에게는 왜 안 되는 것이냐에 대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죠.
[앵커]
그 이후에 직접 소통이 있었던 겁니까?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박지현]
직접적인 소통은 없었습니다.
[앵커]
연락을 할 예정인 거고요.
[박지현]
그렇습니다.
[앵커]
당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는데 후보 등록을 한다는 게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당이나 본인에게 부담은 없습니까?
[박지현]
저는 이 자체가 기득권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계속 도전을 하려는 것이고요. 이것이 꼭 제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청년정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가보려고 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단일화 제의일 수도 있는데 혹시 다른 후보들로부터 힘을 합치자, 같이 함께해보자, 이런 제의를 받으신 적 있습니까?
[박지현]
제가 아직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아서 단일화를 하자고 직접적으로 요청을 하신 분은 안 계시고요. 그런데 전화로 격려를 해 주시면서 만나자고 하신 분은 계십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최근에 만난 당외에 있는 분께서 그렇게 꼭 민주당 안에서 욕을 먹으면서 있어야 하냐. 꼭 그 안에 있어야 하는 것 말고도 민주당 밖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창당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앵커]
창당 제안이 있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현]
그런 제안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분은 지금 정치권에 있는 분이겠죠, 당연히?
[박지현]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분입니까? 이름을 여쭤봐도 될까요?
[박지현]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말을 아끼시는군요. 결국에는 출마하지 못할 경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마음은 있으신가요?
[박지현]
결국에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앞으로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의 그런 공약이나 앞으로 얘기하시는 것을 봐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마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거랑 합쳐보면 만약에 출마를 하지 못하고 될 경우에는 당에 있느냐 나가느냐 그 기로에 서게 되는 겁니까?
[박지현]
앞으로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민주당에 들어온 이상 민주당에 계속 있으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창당은 거절하시는 걸로...
[박지현]
일단 거절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하지만 생각은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지현]
어쨌든 제가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일을 했었고 민주당 사람이니까 민주당이 변화해야 할 점은 없지만 고쳤어야 되지 않을까요?
[앵커]
사실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어서 물러난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적절하지 않다 이런 비판들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 나오는 인사들 가운데도 그런 비판을 받으면서 나왔던 분들도 있고요. 그때 외쳤던 게 책임을 지겠다, 이게 책임정치다라고 말했던 건데 하지만 유권자들의 생각은 정치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박지현]
물론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가장 큰 책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재명 의원을 인천 계양에 공천을 한 것이 가장 큰 책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당시 대선후보였던 분을 차마 말릴 수 없었던 것, 그것이 아직까지도 많이 아쉬움이 남고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출마를 허용한, 지금까지 나와 있는 분들도 다 그 책임의 소지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제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었던 것은 지방선거 전부터 개혁과 쇄신을 해야 한다, 말씀을 드렸지만 이 이야기가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개혁과 쇄신이 필요한 민주당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개혁과 쇄신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책임을 지는 방식이겠다 판단을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박지현]
다들 알고 계시는 거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을 막기 위해 그런 방탄용의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은 그건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러면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오려는 이유도 비슷한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현]
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토사구팽이나 계륵 같은 말을 언급을 하셨어요. 아마도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신 것 같은데 청년으로서 정치권에 들어오셨고 활동을 실제로 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어떤 한계들을 느끼셨습니까?
[박지현]
제 개인이 서운하다기보다는 앞으로의 청년들이 이렇게 당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더 컸고요. 그동안 정치권에서 청년들은 그냥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그런 수순들을 많이 밟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있고요. 청년들이 다시는 이렇게 쓰고 버려지는 일들이 반복이 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저도 죽자사자 버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점을 처음에 발을 디디기 전에도 우려를 하셨었나요?
[박지현]
그렇죠. 이재명, 윤호중 두 의원님들께서 처음에 비대위원장 제안을 하실 때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정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라고 하셔서 이런 새로운 시각으로 개혁과 쇄신을 계속해서 주장을 해왔는데 그걸 제가 진짜 할 줄은 모르셨던 건지. 진짜로 하니까 많이들 만류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이렇게 만류를 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제가 계속해서 주장을 했었던 것은 검수완박 말고 민생도 같이 해야 한다 말씀을 드렸었고 국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 하면 비난을 받았고 또 5대 혁신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거의 거부를 초반에는 계속 당했었죠. 그런 지점들이 권한은 주어졌을지언정 그 권한을 실행할 힘은 없지 않았나라는 그런 한계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신 것 말고 혹시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내가 목소리를 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게 또 있습니까?
[박지현]
계속해서 얘기를 했었던 것 중에는 제가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부동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나오면 안 된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을 했었는데요. 노영민 전 비서실장님 같은 경우도 공천을 하면 안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었지만 결국에는 공천을 했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 질문도 아마 많이 받으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청년 정치인 이준석 대표와 비슷한 것 같다거나 이준석 대표를 닮아가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당내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든다 이런 지적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듣고 계세요?
[박지현]
이준석 대표랑 비교를 당하는 게 그렇게 썩 기분이 좋지는 않고요. 이준석 대표가 나이는 청년이지만 기성 정치인들과 뭐가 다른지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 지점이 있거든요. 타협과 협치의 정치가 아니라 계속해서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누군가를 굉장히 혐오하게 하는 그런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저와는 닮아있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굉장히 적을 많이 만든다고들 얘기하시는데 사실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기득권의 혁신이라는 건 곧 기득권을 깨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기득권을 깨는 데 있어서 적을 어떻게 안 만들 수 있나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앵커]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조명을 받았습니다. 시의원에 출마하는 분들도 꽤 많았고요. 꼭 대표여야 했는지 이런 의문이 있으실 것 같아요.
[박지현]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시장부터 해도 되고. 하지만 청년들은 꼭 기초의원부터 해야 한다라는 그런 인식 자체가 청년들을 이용하려는 그런 인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능력만 된다면, 이런 정치를 하려는 그런 의지만 있다면 나이는 크게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기초의원부터 차근차근 밟아오는 이런 루트도 물론 좋은 생각이겠지만 저도 대표 자리에 앉고 싶어서 처음에 앉은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합니다. 전당대회 이후에 계획이 있을까요?
[박지현]
전당대회 이후에 일단 전당대회부터 출마 자격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성 정치인들과 혁신과 관련해서 논쟁을 많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전당대회 이후로는 만약에 출마가 좌절된다고 한다면 현재 쉬면서 책을 써놓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들을 다듬으면서 책 집필을 조금 더 열심히 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우리 정치권이 집중해야 할 것은 현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을 찾아가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앵커]
책을 쓰신다고 하니까 혹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을 준비하시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그러면 혹시 이번에 좌절된다라는 가정입니다마는 2년 후 총선까지 바라보시는 겁니까?
[박지현]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만 결국에 정치를 하려면 국회에 들어가야 된다라고들 주변에서 많이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도전을 해볼 의향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쨌든 지역구를 가지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박지현]
그러면 좋겠죠.
[앵커]
그러면 지역구를 어쨌든 다지는 게 조직을 만든다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고 지금 남은 시간도 사실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마음에 가지고 있는 곳이 있을까요?
[박지현]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워낙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소위 설들이 많아서 확인을 좀 해 볼까 합니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고 결정하는 데 있어서 조언을 해 주거나 도움을 주는 그런 인사가 있습니까?
[박지현]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고요. 그냥 그때그때 조언을 구할 분들이 주변에 계시기는 합니다. 계속해서 도와주시고 계시는 분들은 청년당원분들이 옆에서 많이 이야기들을 해 주고 계시고요.
[앵커]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데요. 이거를 다시 한 번 여쭤봐야 될 것 같아서, 창당 문제는 그러면 완벽하게 거절을 하신 겁니까?
[박지현]
네, 일단 거절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다시 제안이 추가로 올 수도 있는 거고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겁니까?
[박지현]
그렇게 깊이 생각을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이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에 왜 청년이 필요한지, 그리고 왜 꼭 박지현이어야 하는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현]
국민연금, 차별금지법, 그리고 청년 일자리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는 지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서울과 지방의 격차도 너무 심하고 또 성평등 문제는 이번 정권, 윤석열 정부 들어서 더 심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이런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꼭 박지현이 아니라 보다 이런 새로운 시각들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정치권에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돌파구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고요.
무엇보다 저는 대선 때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이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이력을 가진 청년 정치인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마저 이렇게 당내에서 토사구팽을 당한다면 앞으로의 청년정치는 너무 암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버텨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생각과 의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지현 전 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현]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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