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비상방역' 2개월째.. 빠른 안정세 선전 속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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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지 두 달을 맞았다.
북한이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표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이유로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이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 북한 당국 발표나 보도를 봤을 땐 예상보다 빨리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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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대 다수 '백신 미접종'에 당국 발표 신뢰도 의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지 두 달을 맞았다.
북한이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표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이유로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이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 북한 당국 발표나 보도를 봤을 땐 예상보다 빨리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나 북한의 과도한 정보 통제·보도 통제 등을 이유로 "북한이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믿을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공개하고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에 대응해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북한 관영매체 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은 전국 모든 시·군을 봉쇄하고 사업·생산·생활 단위별로 격폐하는 등 사실상 '이동 금지'에 가까울 정도로 강도 높은 통제 위주로 진행됐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지금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북한 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5월15일 39만2920여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해 11일(오후 6시 기준)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에선 평양시내 대형 마트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노마스크'로 수영장을 찾는 등의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도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인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에 '노마스크'로 참석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위기 상황을 넘기고 "어느 정도 일상을 회복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의료·보건 인프라가 열악하고 주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마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북한에서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로 감염시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그 치명률도 낮기 때문"이란 분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국적인 방역 형세가 완전한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 "짧은 기간에 방역 위기를 안정적으로 해소했다"며 자신들의 방역 방식과 결과에 대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당국 명의로는 아직 '방역위기 해소'가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코로나19 방역대책도 예방조치 수립 쪽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끝냈다며 과학적으로 '원인을 규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그 외에도 발열자, 재발자, 후유증 조사·연구 등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완치율이 99.96%에 이르고 발열자 중 사망자가 74명에 불과하다'는 북한 측 발표는 여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게다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북한에서도 전염력이 강한 새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인구 중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북한에선 "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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