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8주만에 낮음→중간.."확진자 증가 지속될 것"(종합)

조민정 2022. 7. 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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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브리핑에서 7월 1주(3∼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나 감소세던 유행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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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5주 연속 올라 1.4..오미크론 유행한 3월보다 높아
누적 재감염률 0.4%, 오미크론 유행 이후 상승세
신규확진 20∼30대 가장 많고 사망자는 60대 최다
신규확진 62일 만에 최다, 아침부터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3만7,360명으로 지난 5월 11일 4만3천여 명을 기록한 이후 62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2.7.12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브리핑에서 7월 1주(3∼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나 감소세던 유행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주간 확진자 수는 11만1천910명으로, 전주 대비 87% 늘어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도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을 넘어 1.40을 기록했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3월 2∼3주의 1.29보다도 높은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 1∼2주에는 1.6까지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다시 확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서며 3만명을 훌쩍 넘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7.12 kane@yna.co.kr

일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 50.4명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외에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등의 순이었다.

확진자 비중으로 보면 20대 21.0%, 30대 15.9%로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일주일간 1만4천220명으로 전주(8천205명)보다 늘었지만, 비중은 13.7%에서 12.7%로 감소했다.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다시 양성이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7만3천821명(0.406%)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2회 감염이지만 3번째 감염된 사람도 98명 있었다.

특히 2회 감염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0.10%였는데,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는 0.4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재감염 여부는 백신접종력, 바이러스 노출, 거리두기 등 다른 요소와도 연동돼있지만,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의 면역회피 가능성이 기존 델타, BA.2 변이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특성만 놓고 보면 재감염 사례 발생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8명으로 전주(50명)보다 줄었으나 사망자 수는 46명에서 62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34명(54.8%), 70대 22명(35.5%), 60대 4명(6.5%)으로 6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주 5.2%에서 7.8%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1%에서 16.9%로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7.4%로 20%를 넘어섰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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