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이용 테슬라 주식 고점매도..주가하락 손실 면해

차병섭 2022. 7.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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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 증시가 본격 떨어지기 전인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명목으로 테슬라 주식 보유분을 팔아치우면서 이후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7천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인수자금 중 약 85억달러(약 11조1천억원)를 자신의 테슬라 지분을 팔아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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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 증시가 본격 떨어지기 전인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명목으로 테슬라 주식 보유분을 팔아치우면서 이후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7천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인수자금 중 약 85억달러(약 11조1천억원)를 자신의 테슬라 지분을 팔아서 마련했다.

그는 4월 마지막 주에 테슬라 주식 960만주를 처분했으며,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885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대표적 성장주로 꼽혀온 테슬라 주가는 19%나 떨어졌고, 11일에도 6.55% 하락해 종가 기준 703.03달러로 하락했다.

트위터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설 방침인 만큼 머스크가 향후 이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를 쓰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트위터 매입 의사를 밝히기 전보다 재정적으로 상당히 나아졌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특히 통상 머스크 같은 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대량 처분하면 소액주주 반발 등 논란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머스크의 경우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이라는 그럴 듯한 명목을 내세워 이런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머스크가 비교적 고점에 테슬라 주식을 상당수 처분한 만큼, 1년 전보다 현금 유동성이 좋을 게 거의 분명하다"면서도 "소송의 최종 결과에 따라 훨씬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 브라이언 퀸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의 위약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머스크가 위약금을 내더라도 트위터를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지분의 약 16%인 1천150억달러(약 150조9천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4월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1∼4월 26억4천만달러(약 3조4천억원)를 들여 트위터 지분 7천300만주를 주당 평균 36달러에 매입했는데, 최근 트위터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액은 2억달러(약 2천625억원)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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