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원 구성 담판 주목

김경수 2022. 7.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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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 협상 담판을 시도합니다.

지난주 국회의장단만 선출한 뒤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려왔는데,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김 의장 취임 뒤 첫 만남인데요.

김 의장은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첫 모임에서 뭔가 첫 단추 잘 끼워서 우리 국민, 특별히 민생·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뭔가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그런 점에서는 두 분 원내대표도 같은 생각,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4일 합의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원 구성 협상을 지연시킨다며, 시급한 민생 입법과 인사청문회를 위한 특위를 꾸리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의 후속조치인 사법개혁특위를 조건으로 내건 탓이라고 맞서고 있는데요.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를 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자며 역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회동으로 40일 넘게 이어진 국회 공백 상태를 풀 해법이 마련될지 관심입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원 구성 말고도 여야가 맞부딪치는 지점들이 여럿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포함해 다른 북한 관련 주요 사건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문 정권은 집권 내내 북한에 일방적인 구애를 보냈지만, 평화가 도래하기는커녕, 북핵 고도화로 대한민국 안보 위협만 커졌습니다. 국가는 국민 보호란 당연한 의무를 내팽개쳤고 우리 군의 사기와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를 꾸리고 대응해 왔죠.

원래 오늘 오전 해경과 국방부가 고 이대준 씨의 월북 판단을 번복한 배경에 정부의 개입이 의심되고, 사건 관련 기밀 정보 역시 삭제되지 않았다는 내용 등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고 이대준 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에 상중 기자회견은 적절치 않다며 연기됐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경제 위기 대응과 인사 문제 등 윤석열 정부 실정 부각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온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마추어 같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분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보시고 검찰총장 출신에서 바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아마추어리즘을 매우 제가 우려했단 말이에요. 그게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여야 각 당의 내부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체제를 확정하며 내홍을 일단락한 분위깁니다.

권 대행은 오후에 이준석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 4차 회의에 직접 참석하는데요,

이준석 대표 달래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은 오늘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처음으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당내 세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역시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말 전당대회에서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른바 97그룹과 이재명 의원의 당권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도전자들도 줄 잇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 윤영찬 의원이 각각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서영교, 장경태, 정청래, 양이원영 의원과 원외인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등이 도전을 선언했는데 최종 예비 후보가 10여 명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오는 17일 후보 등록일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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