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간 줄 알았는데.."한 반에 10명 확진, 내일부터 줌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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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학교 현장에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직 우리 학급에서는 감기 환자만 좀 늘어난 수준이긴 하지만 요즘 확산세를 지켜보니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진자도 한번에 확 늘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한차례 지나간 후 수영교실 등 체험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늘었지만, 재확산 양상에 이를 망설이는 학부모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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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수영 끊었는데"..가을·겨울까지 확산세 이어질 수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학교 현장에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2학기 정상등교를 예고했지만 심상치 않은 재확산 양상에 학부모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도 흘러나온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10일 1주일간 교육청에 보고된 서울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2587명이다. 1주 전 988명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로 '더블링'을 훨씬 넘어섰다.
서울 학생 확진자 수는 6월13~16일 722명으로 3월 개학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829명→988명→2587명으로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전국 수치를 봤을 때도 학생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다. 지속 감소세였던 전국 학생 확진자 수는 6월28일~7월4일 8213명으로 직전주보다 2846명 증가했다. 오는 13일 교육부가 발표하는 전국 학생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확산 양상에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직 우리 학급에서는 감기 환자만 좀 늘어난 수준이긴 하지만 요즘 확산세를 지켜보니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진자도 한번에 확 늘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맘카페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게시물이 다시금 늘고 있다.
경기 지역 한 맘카페 이용자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있는데 반에 10명 확진이라고 내일부터 줌(ZOOM) 수업을 한다"며 "안 걸리는 사람 없이 다 걸리는 건지 불안하다"고 적었다.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다른 맘카페 이용자는 "딸아이와 같은 반 아이들이 몇 명 안 온다고 해 현장체험학습 간 줄 알았는데 그중 두어명이 재감염됐다고 한다"며 "딸도 3월에 걸렸는데 급하게 신속항원검사도구를 꺼내 검사해봤다"고 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한차례 지나간 후 수영교실 등 체험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늘었지만, 재확산 양상에 이를 망설이는 학부모도 속속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 한 학부모는 "2년 전 수영을 배우다 코로나로 중단한 후 이제야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것 같아 이번에 수영 강습을 어렵게 등록했다"며 "그런데 다시 확산되는 걸 보니 다시 취소해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2학기 개학 이후도 안심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여름부터 시작된 재유행이 계절적 특수성과 맞물려 가을,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전날(11일) 2학기 등교수업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찍었던 3월에도 등교를 했으니 2학기 등교에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하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방역) 내용은 코로나19 확산세 추이가 꺾이는 시점까지 다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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