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하" 머스크에 농락당하는 트위터? '인수전' 법정 간다

황시영 기자 2022. 7.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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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소송 제기 예고를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시도에 대항하기 위해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11일 로이터, 블룸버그통신는 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합병 전문 대형 로펌 왁텔·립턴·로즌앤드캐츠(WLRK)를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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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가짜 계정 정보 법정서 공개하겠네"..트위터, 머스크 자문 로펌 고용 "사게 하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소송 제기 예고를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사진 4장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그들(트위터)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들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바란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 속 머스크는 트위터사를 조롱하기 위한 의도에서 파안대소 중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계약해 IT 인수합병(M&A) 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돌연 지난 8일 인수 조건의 중대한 위반 사유가 발생했다며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스팸을 발송하는 가짜 트위터 계정'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직원 해고 등 행위를 할 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시도에 대항하기 위해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11일 로이터, 블룸버그통신는 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합병 전문 대형 로펌 왁텔·립턴·로즌앤드캐츠(WLRK)를 고용했다. 특히 WLRK는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을 때와 2019년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에 나섰을 때 머스크의 법률자문을 맡은 적이 있다.

트위터는 이날 머스크 측 변호인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시도는 "효력이 없으며 부당하다(invalid and wrongful)"고 주장했다.

트위터 쪽을 대리하는 WLRK는 이 서한에서 "트위터는 (인수) 합의상 어떤 의무사항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트위터는 계약에 따라 머스크가 합리적으로 요청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WLRK는 "트위터는 특히 머스크 측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권리를 포함해 모든 계약상·법적 권리와 기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를 대변하는 스카든·아프스·슬레이트·미거&플롬의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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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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