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끝인가요" 격랑 속 국민의힘, 일단 봉합

이은지 2022. 7. 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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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정상근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부, 지금 이 시간! 가장 따끈따끈한 시사이슈를 가장 쉽게, 가장 흥미롭게, 소개해 드립니다. <정상근의 정상근무 이상무!> 정상근 기자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상근 기자(이하 정상근):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두 가지 주제가 준비가 돼 있는데 첫 번째는 국민의힘의 불안한 봉합이라는 제목이에요. 이준석 대표 지금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 정상근: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요. 징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어제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 글의 내용도 당원에 가입을 해달라 이런 독려 메시지였습니다.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 이런 짧은 글이었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신규 당원이 많이 가입을 하면 이준석 대표에게 유리한 건가요.

◆ 정상근: 좋은 점이 있죠. 일단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일단 첫 번째는 지금 국민의힘 징계 결정 과정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당내 지지 기반이 너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이른바 우군이 없다는 건데 윤리위원회 결정이 난 이후에 김용태 최고위원이나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이준석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거의 안 보였거든요. 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권성동 권한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줬고 그전에 초재선 의원 그리고 중진들이 각각 모임을 가졌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었습니다. 윤리위 결정이 수사기관의 수사전에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나온데다가 본안에 대해서는 정작 판단하지 않았고 여기에 또 파생된 증거인멸이나 사건 무마 의혹 이 부분을 놓고 품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징계 이유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이런 결정에 반발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게다가 또 당 대표라는 주요 직위에 있는 분이다 보니까 그런데 그런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준석 대표의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로 보이고 그런 점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원 가입을 독려를 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 2030 남성들이 이렇게 당원 가입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이 정도다. 이렇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존재 가치가 있으면 아무래도 당으로부터 혹은 윤석열 정부로부터 가볍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숫자로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듯 싶어요. 예전에 자신이 무언가 역할을 맡으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발언도 있었고요.

◆ 정상근: 수치를 굉장히 많이 근거로 제시하는 편이긴 하죠.

◇ 이현웅: 내가 이렇게 올리고 당원 가입이 늘었다는 것을 제시를 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조금 더 과시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셨고 원래 보면 언론 인터뷰도 상당히 많이 잡아뒀던 것으로 보도가 됐었는데 다 취소를 한 듯 하더라고요.

◆ 정상근: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징계 결정 이후 향후 당 상황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가 이거를 먼저 보려고 했던 것 이준석 대표가 징계 전에는 굉장히 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징계가 나오기 며칠 전에는 인터뷰를 줄였습니다마는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이른바 윤핵관에 대한 공세도 강화를 했었고 또 윤리위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는데 그런데 정작 윤리위 결정이 나온 이후에는 잠행을 시작을 했다는 거죠. 윤리위 결정이 나온 이후에 자신에 대한 뭐랄까요. 응원의 메시지라든지 당내 지지도를 파악을 하려고 했던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 보니까 향후에 국민의힘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행동 방식을 결정하려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이준석 대표가 sns에 사진 하나만 올려도 언론이 다 도배가 되고 그런 경우가 많았잖아요.

◆ 정상근: 흰머리 3개만 뽑아서 올려도 언론이 온갖 해석을 다 했죠.

◇ 이현웅: 그러다 보니까 이거 약간 여론을 조금 더 유리하게 만들 만한 출연을 하거나 어디 인터뷰를 하거나 그러지 않을까라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예상이 있었는데 워낙 잠행을 이어가다 보니까 혹시 이거 지도부와 일종의 뭔가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추측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 정상근: 그런 얘기도 있죠.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공언을 하기도 했었고 윤리위원회에서 그냥 단순한 경고 정도의 징계만 나와도 본인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징계에 불복하는 공식적인 절차는 모두 하지 않을까 다들 예상을 했었는데 왜냐하면 일단 징계를 수용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 되는 거잖아요. 게다가 본안에 대해서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품위 유지까지 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성상납이라는 주장이었으니까 성상납이라는 의혹이 정치인으로서 재기를 꿈꿀 수 있을 만한 성격은 아닌 의혹이거든요. 정치인으로서도 그렇지만 이후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본인의 개인 삶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건이었는데 그래서 당에 재심을 요구를 하거나 아니면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됐었고 실제로 가처분은 당이 아니라 법원에서 판단을 하는 거기 때문에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이준석 대표의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어서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의견이나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쪽의 기류가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어제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결정적인 계기는 어제 의원총회였던 것 같아요. 의원총회 전까지는 굉장히 국민의힘 당내가 시끌시끌했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런 공세도 굉장히 많았었고 아예 그냥 대표를 폐위를 시키고 새로 전당대회를 열자 이런 주장들이 많았었는데 어제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 그러니까 당원권 정지 6개월 이거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결론이었거든요. 이준석 대표에게 사고가 벌어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신 당무를 보겠다. 이 얘기는 원래 당무 권한은 이준석 대표에게 있다는 해석이 되는 거고요. 또 6개월 뒤에 대표직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기 때문에 결국은 당이 수습하는 분위기로 나아가는 것 같고 그렇게 되면 굳이 이준석 대표가 정면충돌을 하면서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그렇게 나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거 같습니다.

◇ 이현웅: 6개월 당원 정지가 되는 기간 동안 예를 들어 성상납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혐의로 나오거나 이러면 본인이 복귀할 때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런 계산인 건가요.

◆ 정상근: 만약에 이 징계를 받아들인다면 그런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말씀드린 바대로 지금은 권한대행 체제이기 때문에 권한은 이준석 대표에게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 거고 만약에 경찰 조사 결과 징계의 징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이른바 성상납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온다면 당내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지 않을까 또 이후에 포석을 위해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여 지는 상황입니다.

◇ 이현웅: 어제 국민의힘으로써는 굉장히 바쁜 하루가 됐는데 직무대행 체제로 가느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갖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다가 결국은 직대,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봉합은 잘 된 것으로 보십니까.

◆ 정상근: 그냥 꿰매는 놨다는 생각입니다. 안에 상처가 치유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꿰매는 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리위 결정 이후에 직무대행 체제로 본인이 해석을 하면서 당 내용을 수습하려 했던 것 같고 반면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분들 혹은 친문계 의원분들은 당 대표를 내리고 새로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 윤리위 결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의원총회에서 이런저런 여러 의견들이 부딪힌 거고 그 결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일종의 수습안에 의원들이 다 손을 들어주는 셈이 돼서 지금은 일단은 꿰매는 논은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 집니다.

◇ 이현웅: 일단 꿰매 놨다면 그럼 언젠가 툭하고 터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 정상근: 그럴 수도 있죠. 왜냐하면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라는 의견이 가라앉은 상황은 아니거든요. 권성동 원내대표 자체도 가장 핵심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니까요.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니까 일단 봉합은 됐는데 하지만 차기 총선도 눈앞에 두고 있고 또 이른바 친윤계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치유가 된 것은 아니잖아요. 내부에서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가 가장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의총에 앞서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모여서 얘기를 해봤는데 거기서도 이준석 대표가 즉각 거취를 정리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저희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 이준석 대표 입장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워낙 이제 잠행을 이어가다 보니까 아마 좀 답답하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진 사퇴한다 이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 정상근: 자진 사퇴는 가능성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준석 대표가 지금 잠행을 이어가는 것도 지금 국민의힘 내부가 수습 분위기이기 때문에 잠행을 이어가는 것 같고 만약에 지속해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라는 요구가 이어진다면 이준석 대표가 가만히 있을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충돌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대표가 있는 상황이고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지금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여기서 자진 사퇴를 하면 본인의 정치적 후위를 기약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자진 사퇴는 하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번에 조기 전당대회가 들어가고 직무 대행 체제가 되면서 가장 웃고 있는 것은 권성동 원내대표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정상근: 일단 당을 수습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죠. 본인이 얘기했던 윤리위 결정에 대한 해석이 당에서도 받아들여지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굳건한 지위를 지니고 있구나 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막역하고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차기 당권 주자로도 거론이 되고 있고요. 이후에 6개월 동안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서 양측 사령탑을 모두 겸임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으로의 6개월간은 굉장히 강력한 실권을 쥐면서 국민의힘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차기 당대표를 노린다 이런 추측은 어떻게 보시나요.

◆ 정상근: 차기 당 대표를 생각하지는 않지 않을까 정치인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원내대표가 임기가 있으니까요. 또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원래 전당대회가 예정이 돼 있다보니까 차기 당대표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당 대표라는 권한이 원내대표와도 다를 정도로 강력하게 가지고 있는데다가 또 차기 당 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라면 누구나 생각을 하고 있는 자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입 밖으로 이에 대한 얘기를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의 정치적 시간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안철수 의원 입장은 어땠나요.

◆ 정상근: 안철수 의원도 당권 도전이 굉장히 유력하게 예상이 되는 의원인데요. 실제로 오늘 입당 후에 당내에서 첫 토론회를 여는데 이 토론회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새결집을 하는 신호탄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의원들이 토론회를 한다고 하면 축사나 아니면 그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여러 의원들이 오기 마련인데 몇 명의 의원들이 오느냐 여기에 따라서 안철수 의원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지난달에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모임 같은 것은 50명에서 60명 정도 왔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 정상근: 국민의힘 의원총회보다 그 자리가 더 낫다는 말이 있죠.

◇ 이현웅: 오늘 안철수 의원의 토론회에는 몇 명이 참석할지도 상당히 주목이 됩니다. 다음 주제 넘어가기 전에요. 저희 오늘 슬라생 이렇게 삼행시 청취자분들께 주제를 드렸는데 슬 슬며시 또 다가온 청취율 조사, 라 라디오 열심히 듣는데 생 생전 청취율 조사 한 통 안 오네요. 슬 슬슬 배가 고파오는 시간, 라 라면에 밥 말아 먹으면 생 생생경제할 시간. 다음 주제는 아베 사망 이후의 변화인데 이거 보면서 깜짝 놀라셨죠.

◆ 정상근: 저도 놀랐죠. 아무래도 일본 사회에 아베 전 총리가 미치는 영향도 영향이고 그리고 일본도 우리나라만큼 총기 규제가 엄격한 나라인데요. 총을 만들어서 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이현웅: 이런 일이 2022년에 발생할까라는 생각이 보면서도 들었는데 일본 역사상에 정치인이 암살당한 일이 또 있었다고요.

◆ 정상근: 암살까지는 아니지만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 기시노부스케 당시 총리도 일종의 테러를 당한 바가 있습니다. 허벅지에 칼을 찔려서 중상을 입었던 바가 있고요. 그리고 특히 1930년대 일본에서 정계가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면서 연이은 정치인 암살로 이어졌었는데 당시 평화적으로 국제 정세를 관리하려는 집권 세력과 그리고 여기에 강경하게 맞서는 극우 세력이 대립이 이어지면서 그때 굉장히 많은 정치인들이 암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마구치 오사치 당시 일본 총리가 1930년 11월에 일왕의 통수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극우파 청년의 총격을 당한 바가 있고 그때 사망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병세가 악화돼서 이듬해 사망을 했었고요. 1932년 5월에는 이누카이 쓰요시 총리가 관저에서 우익 청년 장교들에게 암살을 당한 바도 있었고 또 1936년에는 세계 대공황 시기에 일본에서 다카하시 고레키오 대장 대신 그리고 사이토 마코토 국내 부대신 두 분이 암살을 당한 적도 있었고 이 두 사람도 당시에는 장관이었지만 총리를 지냈던 일본 정치의 거두들이었습니다.

◇ 이현웅: 이번에 참의원 선거 직전에 이런 일이 발생을 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났고 결국은 자민당이 압승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더라고요.

◆ 정상근: 압승을 했죠. 일본은 상원, 하원이 나눠져 있는데 참여한 선거는 상원 선거입니다.

상원에서 248석이 있는데 반반 나눠서 3년마다 선거를 하고 임기가 6년 동안 이어지거든요. 이번 선거에서는 125석을 뽑았는데 자민당이 63석 그리고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공명당이 13석 이렇게 125석 중 76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두 여당이 기존 의석과 합치면 248석 중 146석을 확보했는데 안정적인 과반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요. 여기에 일본 유신회 그리고 국민 민주당 이런 우익계열의 정당까지 합치면 177석이나 되는데 개헌 정족수인 3분의 2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 이현웅: 아베 전 총리가 필생의 과업으로 남기고 떠난 평화헌법 개정 실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나요.

◆ 정상근: 실현 가능성은 늘 상존을 해 왔던 부분이기는 한데 일본의 현재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개헌안을 국회에서 빨리 발의해서 국민투표로 연기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지금 개헌을 하려는 부분은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한 조항을 개헌을 하겠다는 건데 이전에도 자민당이 굉장히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던 바가 있습니다만 그때도 번번이 개헌까지는 가지 못했었거든요. 이번에도 실제로 개헌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보면 개헌에도 구조의 1항, 2항 이런 식으로 나눠져 있고 개헌을 추진하는 세력 내에서도 의견이 조금씩은 다르다. 이런 얘기들 보도 통해서 나오던데 이거 어떤 내용인지 정리 좀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 정상근: 이른바 일본의 헌법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평화헌법인데 이 평화헌법은 일본이 군대를 보유할 수가 없고요. 전쟁을 할 수가 없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그래서 일본은 군대가 없으니까 자위대라는 일종의 자치경찰 같은 형태로 군대를 운영하고 있죠. 그런데 지금 다들 공통적으로 얘기가 되는 것은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국가가 되자 그러니까 정식 군대를 만들자라는 거고 그런데 다만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헌법 9조 1항에 전쟁을 포기한다,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이 조항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헌 세력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당장의 개헌을 추진한다고 그래서 일본이 전쟁하는 나라가 되는 건 아니고

◆ 정상근: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그런데 현재 제출된 안도 일단 군대 보유 그 정도만 바꾸는 선으로 그렇게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현웅: 군대 같은 경우는 요즘 국제 정세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도 좀 군대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 정상근: 일본의 주장은 그렇죠. 일본이 세계 평화에도 기여를 해야 되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일본 우익들이 계속 주장해 왔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 이현웅: 그렇게 개헌이 되면 끝으로 우리와의 관계에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정상근: 우리로서는 굉장히 군대를 보유하는 일본의 헌법 개정이 불편한 시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개헌을 추진을 했던 적은 기존에도 많았습니다만 실제로 개헌까지 이어진 바는 별로 당장 한일 관계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개헌뿐만 아니더라도 지금 위안부 문제라든가 강제징용 문제 같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일본에서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아베 신조 총리의 장례식에 총리를 파견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한일 관계에 진전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회의적인 상황입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늘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여기서 이야기 마무리하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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