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두달만에 상향, "확진자 증가세 이어질 전망"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두달여 만에 한 단계 상향됐다. 유행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으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하위변이 검출률이 뛰어 앞으로도 확진자 증가가 예상된 때문이다. 특히 일간 확진자 수가 1주만에 2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 곧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기존 확진자들과 접종자들의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재감염 위험도 높아진데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도 코앞이다. '7월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달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기존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해외 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형 검출률 상승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중간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7월 1주 주간 확진자 수는 11만1910명, 주간 일평균 1만5987명 발생해전주 대비 87.0%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 이후 5주 연속 상승했다. 일평균 발생률은 전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20~29세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50.4명)을 보였고 전체 발생 중 비중은 20~29세(21.0%), 30~39세(15.9%), 40-49세(15.2%) 순으로 나타났다.
7월 1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8명으로 전주 대비 4.0% 감소했고 사망자는 62명으로 전주 대비 34.8% 증가했다. 9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누적 사망률은 47.7명(치명률 0.13%)이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은 686.9명(치명률 2.69%)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152.9명(치명률 0.64%), 60대는 40.6명(치명률 0.16%)으로 나타났다.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7월 1주 BA.5 검출률은 23.7%로 전주 24.1%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이와 관련, 임 단장은 "1주간의 검출률 둔화만으로 이것을 판단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2주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BA.5 해외유입 검출률은 49.2%에서 70.0%로 뛰었다. 이에 임 단장은 "다만, 해외유입은 계속 검출률이 뛰고 있어서 앞으로 BA.5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당분간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주간 위험도를 상향한 이유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저하도 당국이 앞으로 확진자수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근거다. 임 단장은 "유행 확산의 요인은 지금 면역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기저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백신 3차 내지는 4차 접종까지 마치신 분들의 면역 감소 시기가 어느 정도 도래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 감염돼 자연면역을 갖춘 사람들의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분석도 의료계에서 나온다. 통상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 효과는 3∼6개월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3월 확진된 사람의 경우 7월을 전후로 재감염 위험이 본격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올해 1~3월 확진자 수는 1246만389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입 후 전체 확진자의 약 68% 비중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재감염 위험이 있는 셈이다.
임 단장은 "정부는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코로나19 여름휴가 대책에 따라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대책 수립 및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러며 "무엇보다도 전 국민의 자율적인 생활방역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 여름휴가는 혼잡한 장소와 시간대를 피해서 단체 모임보다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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