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초읽기..'주식→예금' 이동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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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은행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 중앙은행이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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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머니무브’현상 심화
증시대기금 반년새 10조 줄어
예·적금 등에는 9조 몰려 대비
한은·Fed, 잇단 금리인상 예고
투자심리 얼어붙으며 우려커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은행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 중앙은행이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12일 오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45포인트(1.13%) 빠진 2313.82에 거래됐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13.2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6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고가기준 1311.0원)을 갈아치웠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54조4137억 원이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 1월 20일(53조8056억 원) 투자자예탁금이 크게 빠져나간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매매 자금을 보관 중인 대기성 자금으로, 언제든지 주식 투자에 쓰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예탁금의 추이에 따라 투자심리를 파악하기도 한다.
‘동학개미’ 열풍이 거세게 불었던 지난해에는 투자자예탁금이 매월 말 60조 원대였다. 올해부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에 코스피가 크게 빠지면서 투자자예탁금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투자자예탁금은 1월 70조3447억 원, 2월 63조4254억 원, 3월 63조2826억 원, 4월 61조4062억 원이었으나 지난 5월(57조5671억 원)과 6월(57조3649억 원)에는 50조 원대에 그쳤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대기성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의 주식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저축성 예·적금 규모는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 자금인 순자금운용 규모는 1분기 기준 6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1조1000억 원)보다 9조3000억 원(18.19%) 늘었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커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현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1173.84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5포인트(1.15%) 떨어진 3854.43으로, 나스닥 지수는 262.71포인트(2.26%) 밀린 11372.60으로 마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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