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학자들, 2분기 성장률 1% 미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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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경제 전문가들이 상하이·베이징 봉쇄 사태의 충격이 컸던 올해 2분기 자국의 경제성장률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 둔화가 본격화한 작년 4분기 4.0%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1분기 4.8%까지 올랐지만 4∼5월 가장 심각했던 상하이·베이징 등 핵심 대도시 봉쇄 사태 여파로 2분기에는 급속히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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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주요 경제 전문가들이 상하이·베이징 봉쇄 사태의 충격이 컸던 올해 2분기 자국의 경제성장률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 매체 산하 제일재경연구원이 집계한 중국 경제학자 17명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작년 동기 대비) 평균은 0.94%였다.
이대로라면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 둔화가 본격화한 작년 4분기 4.0%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1분기 4.8%까지 올랐지만 4∼5월 가장 심각했던 상하이·베이징 등 핵심 대도시 봉쇄 사태 여파로 2분기에는 급속히 떨어질 전망이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후 가장 심각했던 상하이 사태로 중국 경제는 특히 4∼5월에 큰 충격을 받고 나서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의 봉쇄가 풀린 6월부터는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
최악의 코로나19 감염 파도가 일단 지나가면서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반등하겠지만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올해 경제성장률 5.5%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제일재경연구원의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학자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33%였다.
일부 완화에도 중국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침체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첨예한 미중 갈등 지속, 미국의 금리 긴축 등 안팎의 부담 요인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국이 공공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0년 우한 사태 직후처럼 강력한 브이(V)자 모양의 경기 반등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취훙빈 홍콩상하이은행(HSBC)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관찰보 기고문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이 반복적인 감염 사태를 일으키는 것을 제외하고도 중국이 ▲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 고조 ▲ 기업과 소비자 경기 전망 악화로 인한 투자·소비 감소 ▲ 부동산 침체 등 '3대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2020년 우한 사태 이후보다 경기 회복에 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부 전문가와 기관의 중국 경기 전망은 더욱 나쁜 편이다.
지난달 하순 블룸버그 조사에서 세계 주요 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일부 기관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도 채 못 미쳐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최악이던 2020년의 2.3%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UBS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대표되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중국 경제에 주는 부담이 여전하다면서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1.5% 수준에 그치고 연간 경제성장률도 3%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통계국은 오는 15일 2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증가율·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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