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지지율 30%에 "인사난맥·檢공화국..아마추어" 맹공

기사내용 요약
우상호 "우려했던 아마추어리즘 계속 드러나"
박홍근 "무검증 무청문 인사…국회 정상화 걷어차"
김성환 "尹 정부, 모랫속에 머리 박은 타조와 같아"
강득구 "尹, 김건희 불법 의혹애 침묵하지 말아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두달 만에 3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대통령의 전문성 부족과 인사난맥, 전 정부 겨냥 수사 등 검찰공화국화 등을 지지율 하락 이유로 꼽았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선 때도 이 분(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한 번도 안해보고 검찰총장 출신에서 바로 대통령이 되셔서 아마추어리즘을 매우 우려했다. 그게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원래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당선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민생에 3고, 아주 어려움이 생겼는데도 문제를 대처하는데 있어서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고 또 긴장감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인사에 있어선 여러가지 난맥상을 보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하네' 이런 국민 여론이 생기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는데 대처 능력에서 확실히 아마추어리즘이 강하게 느껴진다"며 "민간인을 1호기에 태운 이런 것은 빨리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인데, 어떤 잘못이 있었을 때 자꾸 변호하고 강변하려는 태도, 이런 것도 좀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것 등 보복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상에 어느 나라가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하고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자를 압수수색하고, 그런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난맥에 대해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또 인사청문회 없이 금융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세청장, 교육부장관, 합참의장에 이어 무청문 무검증 임명 강행만 벌써 네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이후 청문회 없이 임명된 역대 장관 인사 9명 중 4명이 취임 두 달된 윤석열 정부에서 나왔다"며 "이는 협치를 아랑곳하지 않고 국정을 독주한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어렵게 마련한 국회 정상화 발판을 대통령이 걷어찬 셈"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과 별도로 더는 청문회 패싱, 민생 패싱 없도록 인사청문 특위, 민생경제 특위 구성에 협조하라"라며 "여당이 인사대참사, 민생경제 위기 상황을 그대로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면 제대로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 무너진 여야 신뢰 회복을 위한 대승적 양보안을 오늘이라도 제시해 최소한 협력적 태도라도 보이길 바란다"고 했다.

또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임명까지 두 달 가량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넉 달 가까이, 역대급 공백 사태가 벌어진다. 다른 권력기관장 인사는 군사작전 하듯 빠르게 밀어붙이고 전례 없는 자리까지 검찰 측근에 주면서 정작 검찰총장 인선만큼은 늑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변인까지 인선했으니 누가 총장이 된들 AI(인공지능) 총장, 허수아비 총장에 불과하다"며 "검찰총장 추천위는 이 모든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서 오직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총장 추천에 명운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데드라인에 접근한 것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원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송옥렬 후보자까지 벌써 4명째 사퇴하며 부실 검증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른 채 내려올 줄 모른다. 여기에 검경, 국정원을 비롯한 사정기관을 장악하면서 시작된 정치보복과 권력사유화, 외가 6촌 채용과 기타 수행원 논란까지 집권 초기라 생각할 수 없는 다양한 난맥상이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모랫속에 머리 박은 타조와 같다. 국민 여론, 엄중한 질타는 피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보이지 않는 어려움까지 일부러 찾아봐야 하는 자리"라며 "이제라도 검찰공화국을 해제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보탰다.

강득구 의원은 임기 두 달만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지지율 하락 신경 안 쓴다는 대통령의 말은 성난 국민의 민심을 듣지 않겠다는 다른 표현"이라며 "지지율 하락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지 않는데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공정을 말하고 선거 기간 내내 주요 키워드가 공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국정운영을 하는데 전혀 공정하지 않다. 검찰 출신과 지인으로 이어진 인사, 음주운전 갑질 장관을 두고서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이 오히려 큰소리다"라고 했다.

강 의원은 "법원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을 조사한 국민대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서슬퍼럼 사정 정국에서 국민대가 회의록을 제출할지 솔직히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공정의 잣대로 수신제가부터 하라. 김건희 여사 관련 불법 의혹에 대해 침묵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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