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등 민심악화에.. 中 "허난성 부실銀 피의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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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河南)성 마을은행들의 예금 인출 중지 사태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부실 은행의 배후 조종자들의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터넷신문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허난 경찰 당국은 11일 성명을 통해 "뤼(呂) 씨가 이끄는 허난신차이푸(河南新財富)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여러 마을은행을 장악했고, 허위대출 등으로 자금을 빼돌린 사실 등을 확인했다"며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자산도 압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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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사실 공개에도 분노 여전
習 3연임 앞두고 변수로 작용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 허난(河南)성 마을은행들의 예금 인출 중지 사태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부실 은행의 배후 조종자들의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들의 시위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까지 벌어지며 악화한 여론을 무마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올가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걸린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부 불만을 폭발시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터넷신문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허난 경찰 당국은 11일 성명을 통해 “뤼(呂) 씨가 이끄는 허난신차이푸(河南新財富)그룹이 지난 2011년부터 여러 마을은행을 장악했고, 허위대출 등으로 자금을 빼돌린 사실 등을 확인했다”며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자산도 압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난 당국은 피해 고객에게 1인당 5만 위안까지 선지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허난 지역 마을은행 4곳은 인터넷 플랫폼 등을 통해 일반 은행보다 높은 4.1∼4.5% 금리의 예금상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했고 끌어모은 자금을 기업 등에 투자했다. 그러나 큰 손해를 보고는 지난 4월부터 시스템 점검 등을 이유로 고객들의 예금 400억 위안(약 7조8000억 원) 상당의 인출을 정지했다.
당국의 발표는 흔들리는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생계 위협을 받는 피해자나 주민들의 분노가 쉽게 누그러지진 않을 전망이다. 10일 중국 전역에서 모인 수천 명의 피해자는 허난성 주도 정저우(鄭州)에 모여 예금 반환 등 중앙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지만,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이들을 폭행하며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앞서 허난 당국은 시위 차단을 위해 예금 피해자 1317명의 코로나19 건강코드를 외출이 불가능한 ‘적색’ 상태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정부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영국 정치경제예측업체 에노도 이코노믹스는 “중국 금융체계가 흔들리진 않겠지만 이번 사태는 시진핑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신호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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