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후임 9월5일 발표 수낙-모돈트 2파전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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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여당 보수당이 거짓말 파문으로 사의를 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임을 오는 9월 5일 발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당은 이날 존슨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메이 전 총리 집권 시절인 2019년 5월 영국 최초 여성 국방장관에 임명되며 이름을 알린 모돈트 장관은 보수당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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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총리 후보 커트라인 강화
黨 하원 20명 동의받아야 등록
수낙 선출땐 첫 유색인종 총리
모돈트, 세번째 女총리 도전장
영국 집권여당 보수당이 거짓말 파문으로 사의를 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임을 오는 9월 5일 발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인도계 리시 수낙(왼쪽 사진) 전 재무부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면서 영국 최초의 유색인종 총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니 모돈트(오른쪽) 국제무역부 장관도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총리에 도전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당은 이날 존슨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보수당 인사는 총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보수당 하원의원 최소 20명의 동의를 얻은 인사만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8명의 서명만 있으면 입후보가 가능했던 과거보다 강화된 조건이다. 후보 난립을 막아 최대한 빨리 대표를 선출해 리더십 공백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오는 13일 보수당 하원의원 358명이 1차 투표를 진행해 30표를 얻지 못한 후보는 모두 탈락시킨다. 14일엔 최종 2인이 남을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결선이 펼쳐진다. 이후 약 10만 명인 보수당 전 당원 투표를 거쳐 9월 5일 새로운 총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수낙 전 장관과 모돈트 장관의 2파전을 점치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입후보 기준인 20명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는 수낙 전 장관(40명)과 모돈트 장관(24명) 등 2명에 불과하다. 존슨 총리 거짓말 파문에 반기를 들며 가장 먼저 사의를 표했던 수낙 전 장관은 인도계 이민 3세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백인 중심의 영국 정치계에 최초 유색인종 총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0년생인 그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당원들의 지원도 수낙 전 장관 대세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돈트 장관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수낙 전 장관과 경쟁하고 있다. 메이 전 총리 집권 시절인 2019년 5월 영국 최초 여성 국방장관에 임명되며 이름을 알린 모돈트 장관은 보수당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불린다. 우크라이나 사태, 스코틀랜드 독립 움직임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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