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이매뉴얼도 조의.. 아베 장례식 쓰야 2500명 조문

김선영 기자 2022. 7.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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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쓰야(通夜·망자의 유해를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절차)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일본 국내외 정계인사 2500여 명이 조문했다.

상주인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장례식 행사를 가족장으로만 치르겠다고 했지만, 장례식장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옐런 장관을 비롯, 기시다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 사장,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등 당 간부와 정·재계 인사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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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아키에 여사 :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차 안) 여사가 11일 도쿄 사찰 조죠지에서 진행된 쓰야(망자의 유해를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절차)에서 운구 차량에 앉아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운구차를 향해 합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재닛 옐런(앞줄 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피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쓰야가 거행된 도쿄 사찰 조죠지에서 11일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오늘부터 아베 전 日총리 장례

기시다 총리·토요타 사장 등

정재계 인사 등 방문에 북적

日 정부, 국가 최고훈장 수여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쓰야(通夜·망자의 유해를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절차)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일본 국내외 정계인사 2500여 명이 조문했다. NHK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부터 삼엄한 경비 속에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 있는 사찰인 조죠지(增上寺)에서 치러진 ‘쓰야’에는 2500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제단에는 하얀 셔츠 차림으로 웃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의 사진이 놓였고, 상주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 방위상은 어릴 적 외가에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와 성이 다르다. 장례식장을 찾았던 한 인사는 “정말로 억울하고 슬프다. 조문객도 많아 사랑받고 있던 분이었다는 걸 재차 실감했다”고 말했다. 피격 사건 사흘 전 아베 전 총리를 만났다는 한 비영리법인(NPO) 이사장은 “(아베 전 총리는) 아이들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분이었다”며 “아직도 믿을 수 없고 용의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후 2시 반쯤 도쿄 자택을 출발해 조죠지에 도착했다. 상주인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장례식 행사를 가족장으로만 치르겠다고 했지만, 장례식장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옐런 장관을 비롯, 기시다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 사장,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등 당 간부와 정·재계 인사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옐런 장관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6시쯤 문상했다. 옐런 장관은 12∼13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조문을 위해 하루 앞당겨 일본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 역시 이날 아베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일본과 단교 상태인 대만의 현직 부총통 방일은 1985년 리덩후이(李登輝) 당시 부총통 이후 37년 만이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부인 아키에 여사를 상주로 12일 오후 조죠지에서 진행된다. 장례식 뒤 운구차는 총리 관저와 국회를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 뒤 화장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장경식(大勳位菊花章頸飾)과 대훈위국화대수장(大勳位菊花大綬章)을 수여하기로 했다. 1888년 제정된 ‘대훈위국화장경식’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총리에게 주는 일본 최고 훈장으로, 태평양전쟁 이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등 3명만이 이를 받았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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