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한보미도 3.1억 '뚝'..강남서 6월 이후 절반 '하락거래'

이예슬 2022. 7.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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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기에 들어서면서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강남 집값도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6월1일 이후 현재까지 강남구 실거래가를 모두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40㎡ 미만 초소형을 제외한 37건 중 절반에 가까운 17건이 최고가 밑에서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7월 첫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해 3월 첫째 주(-0.01%) 이후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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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월1일 이후 강남구 실거래가 전수 조사
37건 중 17건이 최고가보다 낮게 거래돼
삼성 래미안라클래시·도곡렉슬 등도 내려
"똘똘한 한 채도 큰 흐름 피하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2.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집값 하락기에 들어서면서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강남 집값도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간간이 신고가가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가 기존보다 낮은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6월1일 이후 현재까지 강남구 실거래가를 모두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40㎡ 미만 초소형을 제외한 37건 중 절반에 가까운 17건이 최고가 밑에서 거래됐다.

강남1호 신속통합기획 단지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8㎡는 지난달 14일 38억3000만원(11층)에 매매돼 지난해 11월 41억4000만원(10층)보다 3억10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한 신축아파트,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는 지난 1일 전용 71㎡가 30억5000만원(8층)에 팔려 지난 1월 31억1500만원(22층)보다 6500만원 낮게 거래됐다.

도곡동 대장주인 도곡렉슬 전용 84㎡도 지난달 1일 31억원(7층)에 팔려 지난해 9월 32억원(21층)보다 1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달 17일 16억원(13층)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다만 이 거래는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라 증여 목적의 특수거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도곡동 우성4단지와 타워팰리스, 수서동 강남 더샵 포레스트, 청담동 청담자이 등 지역 랜드마크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7월 첫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해 3월 첫째 주(-0.01%) 이후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곳은 서초구(0.02%)가 유일하다.

외곽 지역부터 먼저 집값이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하락기가 시작되지만, 대세하락기에 접어들면 강남 집값도 철옹성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인상과 같은 시장위험이 커지면 나 홀로 상승이란 없다"며 "똘똘한 한 채라도 일정 기간은 버티겠지만 악재가 누적되면 다른 지역보다 좀 덜 빠질 뿐 큰 흐름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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