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원 64% "2024 대선엔 바이든 말고 다른 후보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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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원들의 64%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후보가 2024년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 는 이달 5~7일 등록 유권자 849명을 상대로 시에나대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원들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반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이와 국정 수행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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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과 바닥 기는 업무 수행 지지도가 주요인
역시 나이 약점 트럼프 "인생은 80부터 시작" 뉴욕>
미국 민주당원들의 64%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후보가 2024년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에겐 지지도 하락에 이은 또 다른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이달 5~7일 등록 유권자 849명을 상대로 시에나대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원들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반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재선 도전 찬성 여론은 26%에 불과했다. 특히 30살 미만 민주당원들은 무려 94%가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이와 국정 수행 평가다. 2024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밝힌 191명 중 33%는 나이를 이유로 꼽았다. 32%는 업무 실적을 거론했고, 12%는 새로운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10%는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만 79살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1981~89년)이 퇴임할 때 기록한 역대 최고령 기록(77살)을 이미 깨고 날마다 새 기록을 써나가는 중이다.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살까지 백악관에 있게 된다. 그는 비슷한 나이대의 일반적 미국 남성들에 비하면 인지력이나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나이로 인한 노쇠 현상 탓으로 짐작되는 말실수나 다리에 힘이 풀린듯 넘어지는 장면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전날 기사에서는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이 활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에 견줘 취임 후 같은 기간 동안 기자회견 횟수가 반에 못 미친다고 했다. 빌 클린턴이나 조지 H.W. 부시에 비하면 3분의 1도 안 된다. 인터뷰 횟수도 1990년대 이후 전직 대통령들보다 훨씬 적다.
나이에 못지않은 문제는 낮은 업무 수행 지지도다. 이번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33%에 그쳤다. 무려 4분의 3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에도 “미국이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일자리 회복”을 이루고 있다고 했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서 44% 대 41%로 앞섰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3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나이가 약점이긴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태통령은 <뉴욕 타임스> 보도 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80, 90이 돼도 전처럼 총명한 사람들이 있다”며 “바이든은 그런 사람은 아니며, 그의 나이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인생은 실제 80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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