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베노믹스'.. 고물가 속 소비침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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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일본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에서 체감한 일본 경제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기시다 내각이 '아베 없는 아베노믹스'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단기적으론 유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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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기의 일본 - (3) 경제불황
10년째 양적완화 계속되지만
경기부양효과 없어 국민 불만
도쿄=김선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일본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에서 체감한 일본 경제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비정규직 줄해고까지 겹치면서 ‘빈곤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자조까지 나오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이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 압승을 계기로 군비 증강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東京)의 100엔숍 계열 매장에서 만난 판매원은 문화일보에 “이제 이 매장은 더 이상 균일가 100엔숍이 아니다”고 단정했다. 실제로 일본 경제의 상징인 ‘100엔숍’에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00엔짜리 제품이 줄어든 것. 지난달 29일 방문한 도쿄 신주쿠(新宿)의 한 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장에도 손님이 2∼3명에 불과했다. 한국과 달리 명품 재고가 넘쳐났다.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를 통한 양적 완화를 10년째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 일본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경기 부양 효과도 없었고, 근로자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서민들만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에 기시다 내각이 ‘아베 없는 아베노믹스’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단기적으론 유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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