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 성장 둔화해도 물가 잡기 '최우선'

신기림 기자 2022. 7.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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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성장 둔화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현재 최우선으로 삼는다며 유럽위원회(EC)의 경제전망이 악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C 부위원장은 경제전망을 내놓는 유로그룹의 월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물가와의 전쟁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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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추가 하향 전망..신중한 재정정책 강조
유로와 러시아 루블 동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성장 둔화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현재 최우선으로 삼는다며 유럽위원회(EC)의 경제전망이 악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C 부위원장은 경제전망을 내놓는 유로그룹의 월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돌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올해 성장이 아직 회복중이라면서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고 심지어 내년 전망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C 위원장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어 경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스 수입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기 위해 가격 상한제와 같은 여러 조치들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젠틸로니 위원장은 밝혔다. 다만,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것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5월 EC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2월 전망치 4.0%에서 2.7%로 크게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3%로 하향됐다. 5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6.1%에 달했다.

◇ 인플레이션 '길들이기'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물가와의 전쟁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강력한 부양정책을 내놓았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시그리드 카그 재무장관 역시 인플레이션이 최대 우려라며 내년에도 높은 수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무장관들은 신중한 재정정책을 촉구했다. 한 장관은 "경제를 지원할 필요성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19명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회의를 마치고 공동 성명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처럼 부채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해 경고하며 "모든 회원국들의 재정 정책은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과제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하지 않고 물가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재정정책으로 이러한 과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적시했다.

각국 정부가 내년 국가예산을 짜기 전 이번 회의에서 신중한 재정정책이 논의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중한 재정이란 예산 축소와 구조적 개혁을 의미한다고 벨기에의 빈센트 반 페테그렘 재무장관은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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