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안전법 통과 기념행사 날, 캘리포니아서 또 총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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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날 미 캘리포니아 세븐 일레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리버사이드,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 세븐일레븐 매장 4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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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3명 부상 참사 재현
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성명 무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날 미 캘리포니아 세븐 일레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리버사이드,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 세븐일레븐 매장 4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격 사건은 매년 7월 11일에 열리는 세븐일레븐의 판촉 행사 때 벌어졌다. 7월 11일은 세븐일레븐이 자사 상호에서 착안해 2002년부터 시작한 판촉 행사 날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행사 날에는 전국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PB) 음료 ‘슬러피’를 무료로 나눠준다.
경찰은 “7월 11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동일범으로 보이는 괴한이 여러 매장에서 총을 쏘며 물건을 훔쳤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이 벌어지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으로, 교통사고나 암보다 많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AR-15나 그와 같은 공격용 소총 판매가 금지됐으며 총기 난사 사건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만료돼 해당 무기 판매가 재개되자 총기 난사 사건이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기 판매를 중단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서명한 총기안전법에 대해 “이 법안이 수년 전에 시행됐더라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시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 국민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한편 각 주에 이른바 ‘레드플래그’법 시행을 장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기안전법을 처리했다.
레드플래그법이란 경찰이나 가족들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이 총기를 가질 수 없도록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률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총기안전법안은 29년만에 미국 상원을 통과한 총기 관련 법안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 등이 요구해온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빠지면서 총기 난사 사건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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