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도' 기록적 폭염에 스페인이 녹아내린다..서유럽 전역 '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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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전역을 강타한 무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전역에서도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미 지난 6월에도 스페인의 기온은 40도를 웃돌았고, 5월 역시 유례없는 더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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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부 39도, 영국엔 '황색' 폭염 경보 내려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유럽 전역을 강타한 무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전역에서도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에 따르면 1981년 이후 가장 이른 더위를 맞은 스페인의 오후6시쯤 기온이 43.3도에 달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부 도시 세비야의 수은주는 42.4도를 기록했고, 남서부 도시 바다호스와 메리다의 기온 역시 42도에 달해 무더웠다.
AEMET은 오는 14일 바다호스 46도, 세비야는 45도까지 치솟으며 매우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루벤 델 캄포 AEMET 대변인은 "이번 폭염은 전례 없는 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온 급상승으로 인한 무더위는 주말인 지난 10일부터 3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는 1975년 이후 스페인에서 발생한 폭염 중에서 가장 길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잦아졌다고 분석한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이같은 더위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지난 6월에도 스페인의 기온은 40도를 웃돌았고, 5월 역시 유례없는 더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역대급 더위를 기록한 스페인 남부의 작은 마을 몬토로에선 수은주가 47.4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도 며칠 안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비가 내리지 않아, 강우량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한 지속돼, 강물이 마르고 화재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스페인의 저수지는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 65.7%를 크게 밑도는 45.3%를 기록했다.
◇포르투갈·프랑스·영국도 무더위…화재 발생 위험도 커져
포르투갈도 만만치 않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포르투칼 남동부 도시 에보라에선 기온이 4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4도를 웃돈 일부 지역에선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불길은 잡혔지만, 더위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앞으로 며칠간 최대 위험의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경계를 소홀히 하면 상당한 규모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프랑스 기상청 메테오프랑스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의 수은주가 30도 이상 상승하는 등 뜨거운 대기 전선이 프랑스로 유입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이날 기온은 39도에 달할 전망이다.
메테오프랑스는 폭염이 오는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도 더위에서 예외는 아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대부분 지역에 걸쳐 30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두번째로 높은 단계인 황색 경보가 내려져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영국 기상청은 영국의 무더위 역시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내내 영국의 남동부 지역 기온이 35도를 웃돌 전망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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