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尹 지지율 하락, "기대감 컸던 탓" vs "김건희 등판이 문제"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양문석 언론학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오늘 4부, 특별한 코너로 준비를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일당백을 하고 있는 용자들을 모셨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였던 양문석 박사, 또 국민의힘 선대본의 대변인이었던 김병민 경희대 객원 교수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이하 김병민): 안녕하세요.
◈ 양문석 언론학 박사(이하 양문석): 안녕하세요.
◇ 박지훈: 새 정부 평가, 우리 두 용자들이 한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단하게 국정운영 점수 한번 매겨볼까요.
◆ 김병민: 그런데 국정이 시작된 지 두 달 됐거든요. 학교에서도 대학 강의 평가를 하고 성적을 매기려면 6개월 정도는 지나야 하는데, 중간고사 볼 시즌도 돌아오지 않은 정도의 시간이어서 점수를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대신 빨간 불, 파란 불, 이렇게 신호로 얘기를 하면 빨간불, 적신호가 들어온 거 맞다.
◇ 박지훈: 노란 불도 아니고 빨간 불입니까.
◆ 김병민: 빨간불에 대한 적신호가 상당히 세게 들어왔는데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신호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특히 보수층에서도 지금 이대로 가면 조금 곤란하지 않냐, 이런 신호를 주고 있는 건 빠르게 수습하고, 게다가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의 삶이 워낙 어렵고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잡을 적기라고 여러 경고 신호등이 켜지고 있는 건 맞습니다.
◈ 양문석: 대변인 출신답게 빨간 불, 파란 불 하는데 지금 벌써 평가하고 점수를 물어보는 상황까지 와 있단 말이에요. 이게 상당히 안 좋단 말이에요. 점수는 34.5점이죠. 지지율. 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34.5 라고 저는 이야기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벌써부터 평가를 하자, 점수를 내자, 원래 2개월 하고 나면 중간고사 보죠. 그리고 또 2개월 하고 나면 기말고사 보죠. 그런데 6개월 정도의 기본적인 밀월 기간, 허니문,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사라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허니문을 발로 찬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죠. 그 부분에 있어서 무능, 성과, 이런 부분은 다 빼고 태도의 문제가 가장 크단 말이에요. 남 탓과 환경 탓이 계속해서 나왔단 말입니다. 전 정부 탓, 민변으로 도배했다. 전 정부 장관보다 훨씬 낫지 않냐.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놓고 봤을 때 끊임없이 전 정권과 비교하면서 상대평가를 받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대변인 중에 한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잖아요. 전 정권교체론이 왜 등장했냐. 전 정권보다 더 잘하라고, 더 낫게 하라고 정권교체론이 등장을 했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 아니냐. 그런데 언제까지 남 탓할 거냐,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 두 번째, 경제 환경과 국제 정세가 상당히 안 좋아요. 그러면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거야, 자연재해 같은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환경 탓, 남 탓 하면서 대통령의 그 태도가 현재의 지지율을 34.5%까지 끌어내렸고 제가 34.5점 정도밖에 줄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 박지훈: 환경도 환경이지만 태도가 좀 더 문제라고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여론조사가 어제 거예요. 긍정이 34.5%, 부정평가가 60%가 넘었습니다. 이거는 tbs가 KSOI한테 조사를 해서 의뢰를 해서 2022년 7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사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게 가장 큰 것 같아요. 60%가 넘어갔다. 우리가 계속 얘기를 하지만 다음 주, 다다음 주에 뭔가 반등될 요소가 있느냐, 할 때 그것도 사실 잘 안 보이거든요.
◆ 김병민: 지금 한 개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러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추이가 나타나는 게 맞고요. 변곡점을 보게 되면 시기적으로 나토 정상회의를 다녀오기 전과 후로 나뉘게 되는 게 아닌가. 일단 나토 정상회의에 가기 전에 첫 번째 정상 외교, 다자간 외교이기 때문에 가서 뭔가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오지 않겠는가. 보통 이렇게 순방을 다녀오고 난 다음에는 긍정적인 여론들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나토 정상회의가 이번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여러 국익 중심의 외교를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국제적인 관심사는 사실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를 둘러싼 그 당시 동행했던 인사 문제가 뉴스로 불거지기 시작했고, 돌아오고 난 다음에 있었던 대통령 재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진 사퇴를 했지만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지 않았습니까.
◇ 박지훈: 인사청문회 없이 그냥.
◆ 김병민: 이런 일들이 반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국민들이 보기에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더 많이 소통하고 경청하고 천천히 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정들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경제 문제를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가 90년대 IMF, 2천년대 후반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 이런 게 오면 제일 먼저 국민들께서 바라는 건 전국민의 단합과 화합이거든요. 우리가 금 모으기 운동도 마찬가지고 국민 전체가 모이려면 여당과 야당은 정파를 가리지 않고 함께 모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게 되면 당내에서도 갈등의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거 때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건 사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얘기들처럼 이쪽에도 저쪽에도 편 가르지 않고 함께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누구보다 높았습니다. 그 갭에 대한 차이 때문에 지금 현재 많은 여론조사 수치가 반영되고 있는 건데요. 윤 대통령에게 모아졌던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 초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조금씩 조정해 나가면 지금 다소 안 좋았던 여론조사, 얼마든지 반등의 기회가 온다.
◇ 박지훈: 좋아질 기회가 보인다.
◈ 양문석: 그런데 수치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득표율 대비를 봐야 되는데 1,700만 표 정도를 득표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1,700만 표를 100%로 봤었을 때 한 510만 표가 이탈했단 말이에요. 지지를 지금 철회하고 있는 과정이고 여론조사 수치상 단순 대비하면 한 30%가 빠졌고 500만 표 정도가 지지를 철회했단 말이죠. 그렇게 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의식들이 컸는데 실제 2개월을 쳐다보니까 구관이 명관이네, 이런 흐름. 세계 6대 군사 강국에 7대 경제 대국을 이어받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온통 무너지고 있단 말이에요.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그 어떤 대안도 지금까지 내놓은 적이 없어요. 경제 정책적으로 실력의 문제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고, 그다음에 방금 김 대변인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사 문제에 대해서 또 남 탓을 하고 전 정부 장관들보다 훨씬 낫다, 이런 이야기. 그다음에 민변이 도배했다. 이런 이야기 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의 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넘어가고 절대평가에서 나는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국민 여러분들이 저의 의지와 결단을 믿고 좀 지켜봐 달라. 이게 아니고 전 정부보다 낫지 않아요, 라고 하면서 흔들흔들하는 이런 태도들이 계속 반영됐을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문제가 크다. 저는 다른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 번 등장할 때마다 지지율은 1%씩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행히 나토 정상회담 이후에 귀국하고 김건희 여사가 일절 언론에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내부에서 강력한 브레이크가 걸렸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넘버원이냐, 김건희 여사가 넘버원이냐는 세간의 논란들이 있단 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도 제어할 수 없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제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를 제어할 수 있는가? 이런 측면에서 봤었을 때 언제든지 안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그 시한폭탄이 터지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국정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20%대의 지지율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일시적 현상이냐? 지금 김병민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일시적 현상을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구조적인 문제이고 등락의 폭등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하락 추세가 명확하다. 그리고 이게 구조적이고 능력의 문제고 현실적으로 태도의 문제가 중첩돼서 누적되고 있는 과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같이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같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사 얘기도 지금 하고 비선, 김건희 여사 얘기 등등을 하고 있는데 포함해서 예컨대 한동훈 장관 인사했던 문제라든지, 또 김건희 여사 활동이라든지, 이런 게 지금은 조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김병민: 여론조사 수치로 보게 되면 부정 평가에 관한 여론에 김건희 여사의 비중들은 상당히 잡히지 않습니다. 인사가 제일 커 보입니다.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의 강도가 세지 않습니까.
◇ 박지훈: 실제로 이번 대선이 반반 선거였으니까요.
◆ 김병민: 표로 치게 되면 반반 정도의 선거, 0.7%의 선거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반대 진영의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싫어하는 강도가 세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거든요.
◇ 박지훈: 비호감도가 세다, 이 말씀이시죠.
◆ 김병민: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겪으면서 있었던 지난날의 과거들을 복기해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갖고 있는 비호감도가 굉장히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국민들이 있을 것 같고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지난날 돌아보면 김건희 여사가 대단히 국정운영에 실수를 했거나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거나 이런 걸 보기는 어려운 건데.
◇ 박지훈: 지금까지는 크게 없는 그거는 없는 것 같아요.
◆ 김병민: 뉴스의 주목도가 워낙 높은 상태 속에서 자꾸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 속에 있었던 논란들을 끌어다가 같이 묶어서 얘기하고 있는 반대 진영의 지지층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본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비우호적인 감정들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사실은 조금 더 사회적으로 그늘진 분들, 소외된 이웃이라든지, 해야 되는 좋은 역할들을 조금 더 해나가면서 여론들을 함께 만들어갈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 속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장관 얘기를 하고 있는 건 민정수석실이 폐지됐기 때문에 인사에 관한 검증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을 법무부가 가져가게 되니까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꼬인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실제 다음 번 국민의힘, 그리고 전체적인 대선 여론조사를 보면 한동훈 장관의 인기는 높게 나타납니다.
◇ 박지훈: 보수층에서 1등으로 나오더라고요.
◆ 김병민: 그러니까 이게 아까 말했던 양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사람들의 결집들이 세게 이루어지고 있는 양극단에 대한 모습들이 정치적인 뉴스로 소비돼서 나타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보수층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는 인사가 이곳저곳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다양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싶지만,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해서 바라봤을 때 다소 생소한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여기에 부정적인 인식으로 사고가 터져버리고 나니까 답답하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사 과정 속에서는 천하의 인재를 널리 구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조정하면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윤 대통령이 선거 때 늘 했던 얘기가 나는 정치권에 지금 빚이 없다.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이니까. 따라서 국민에게만 마음의 빚이 있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앞으로 인사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서도 정말 그 말에 맞게 많은 인재들을 등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바뀔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제 개인적 질문인데 우리 김병민 의원은 자리 안 맡으세요? 젊기도 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추구할 수 있는 인재상 중에 하나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 선거 운동도 잘 하셨고.
◆ 김병민: 정권이 5년이라고 하는 기간이 있잖아요. 저는 시기 시기마다 필요한 사람들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경험이나 국정을 이끌어 왔던 경험은 없지 않습니까. 검사나 법조인으로서 지내왔던 좋은 경험들이 있지만, 그럼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됐던 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인사들과 함께 지금 변화의 시기에서 적절하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들로 내각과 초기 대통령실의 참모진들을 구성한 것 같은데 국민들이 보실 때에는 안전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옛날에 대한 경험 말고 변하고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 그런 일들에 대해서 조정 과정들을 거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양문석: 왜 괴롭혀요. 검사가 아닌데. 자꾸 괴롭히지 마시고 김 교수 이야기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달리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대해서 질문을 따로 떼서 봤었을 때는 60%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30% 중반 정도, 지금 나오는 지지율만큼만 활동 여부에 대해서 찬성하는 부분이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가 국정 운영에 어떤 실수나 실책을 했냐, 라는 평가인데 했죠. 나토 정상회담 과정에서 비선 달고 움직였던 이런 부분들, 그리고 민간인 동행했던 이런 부분들은 국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히 큰 실입니다. 그다음에 약속을 안 지켰죠. 내조의 문제를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고 경력 허위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이미 사과했고,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어겼죠. 세 번째, 주가 조작 관련해서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죠. 이런 부분들이 누적돼서 지금 표출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여론조사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반등의 여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시는데 지금 여론조사에서 세대별로 가장 많이 빠지는 데가 30대예요. 그다음에 직업별로는 소상공인, 그다음에 이념적 성향으로 보면 중도층들이에요. 실질적으로 빠지고 있는 핵심 세대, 직업, 그다음에 이념적 성향이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줬던, 그리고 이기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세대고 직업이고 그다음에 이념적 성향이란 말이에요. 이 핵심 지지층이 빠지면서 결국 이제는 지역적 지지 기반, 나중에 이게 진행되면 지역적 지지 기반만 남는 형해화 된 지지율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 문제를 여권이 바라봐야 한다. 초기에 등락의 과정이 있고 인기의 상승과 하락의 과정을 일시적 현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들, 이러한 시각들을 우리는 안이한 시각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이러한 안이한 시각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위험하다. 오늘 오면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아직도 이 상황을 저렇게 바라보는구나, 정말 안이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왔었어요.
◆ 김병민: 아마도 양문석 박사님께서 윤석열 정부 잘 못 돼라, 국민의힘 못 돼라,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게 아니라 국정이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주는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하락할 거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제가 앞서 여론이라는 건 늘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요. 처음에 3월 9일 당선이 되고 나서 인수위 시절, 5월 10일 대통령 취임하기 전까지 부정 평가에서 가장 높은 요소를 차지했던 게 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그때는 용산 대통령 문제, 집무실 이전이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는데 막상 5월 10일 취임하고 나서 용산에서 새 시대를 열고나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훨씬 더 많이 진행되게 되는 여론의 변화 흐름을 봅니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를 제가 옆에서 치르면서 느꼈던 가장 결정적인 의미 있는 장면 하나를 뽑으라면 옛날에 있었던 줄투표로 한 정당을 갖다 쭉 몰아주는 투표가 아니라 시민들께서 소신 있는 의식을 가지고 사람을 보고 골라 찍는 소신 투표를 한다는 겁니다.
◇ 박지훈: 시장하고 기초단체장이 달랐어요.
◆ 김병민: 지방의원도 또 다르게 찍어버리고. 그래서 말씀 주신 것처럼 중도층들에서 얼마든지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잘하라고 뽑아줬는데 내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그러면 여론이 잠깐 돌릴 수 있지만 다시 그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훈: 이 얘기는 미래형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기는 좀 어렵고 이거 하나만 딱 짚어보고 국민의힘이나 정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에 mbc 유튜브 영상 썸네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문구가 그거예요. '김건희 또 사고 쳤다.' 이 문구 가지고 인권위 진정이 접수 됐습니다. 두 분한테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우리 양문석 박사님은 방통위원도 하셨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썸네일 내용을 문제 삼는 거, 저희도 좀 무섭거든요.
◆ 김병민: 국가에서 잡는 건 아니고 아마 해당 지방의원이 진정을 했습니다. 저도 공영방송 라디오에 선거 때 참 많이 나가봤어요. 대변인으로 나가야 되니까. 끝나고 나면 예의주시해서 보는 게 뭐냐. 내가 말을 하고 충분히 대담을 하고 왔는데 저는 유튜브 썸네일을 보지도 않았고 기사 제목을 어떻게 뽑아서 포털 상단에 배치하는가. 그런데 꼭 얘기를 하고 나오고 나면 뽑아지는 기사 제목은 제가 얘기하고 같이 논의했던 전체적인 내용과 맥락과 다르게 뭔가 자극적이고 묘하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내용들을 상단 배치를 해서 이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얘기했던 기억들이 나거든요. 선거 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공영방송 입장에서는 여야에 대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데 너무 심할 정도의 과거의 전례들이 있지 않나.
◇ 박지훈: 그런데 이 문구가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 김병민: 유튜브 썸네일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들마다 생각들이 다를 수 있겠는데 지난 날 있어왔던 수많은 일들 속에서 이런 게 켜켜이 쌓여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지훈: 우리 양문석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양문석: 기상천외하고요. 거의 세계 최초일 걸요? 그리고 해외 토픽감이죠. 저는 이제까지 심의 영역에 있어서 썸네일을 가지고 심의 영역에 진정을 하는 행태는 처음 봤습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썸네일의 성격은요.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게 기본적인 성격이고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은 그러한 전제를 놓고 썸네일에 접근합니다. 그래서 광고 홍보물 중에 가장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영역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썸네일을 향해서 진정을 한다? 인권위에, 여당 소속의 선출직 위원이? 이 부분은 정말 기상천외하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사건일 거다. 그리고 웃기는 해외 토픽감이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제 정당, 각 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관련해서 결국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는데 전당대회는 안 하는 걸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김병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지만 당 대표이지 않습니까. 당 대표가 있는데 전당대회 치르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이걸 가이드라인에 명확하게 줄 필요가 있는데 만약 이준석 대표가 더 이상 당 대표 일을 할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다. 이렇게 딱 하는 순간은 그다음 뭔가를 고민해야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나는 당 대표를 계속할 것이다, 라고 과거에 얘기했던 상황 속에서 그 이상 더 나가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보거든요. 지금 현재로서는 아주합리적인 내용을 현실적으로 결론을 빠르게 내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가 많이 조용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성정 상으로는 바로 이렇게 대치가 될 건데.
◆ 김병민: 윤리위 결정 이후에 결사항전을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말에 방송에 나와서 아마 많은 얘기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했는데 윤리위의 결정 결과는 따라야 되지 않겠는가, 라고 하는 여론이 그동안 이준석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홍준표 시장이라든지, 오세훈 서울시장 등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론들이 흘러가는 것들을 감안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지훈: 합쳐서 의총 결과도 분석해 주시고. 일각에서는 결국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있더라고요.
◈ 양문석: 1차적으로 각각의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습니다. 일단 이준석 대표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이 있는 부분이 지금 계속해서 잠행 중인데 이 잠행이 6개월 지속된다, 라는 전제 속에서는 경찰 조사와 구속 여부에 대해서 뭔가의 거래를 의심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권성동 직무대행 입장에서는 이후 핵심 당권 주자 중에 한 사람이란 말이에요. 공천권을 쥐는 핵심 당권 주자이고 윤심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장제원, 각각의 조직 정비를 하면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당권 주자로 등장할 수 있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도 당에 뿌리를 내리고 안철수계나 안철수 우호 지지 세력들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6개월은 아주 의미 있는, 각각의 정치적 주체들, 이해당사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이 시간들을 적극 활용하려고 하는 기본적인 공감대들이 만들어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 가처분이나 재심, 이런 건.
◆ 김병민: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법원이 정당의 결정이나 판단에 끼어들어서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여기서 안 받아들이면 그 순간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정당성이 훼손되게 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어서 아마 그렇게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 박지훈: 이 질문의 답도 한번 우리 김병민 의원한테 들어볼게요. 그 7억 각서가 지금 결정적인 징계의 원인이 됐지 않습니까. 저희가 권은희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을 때 그 결정적 증거가 예전 선거 당시, 대선 당시에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데 활용됐다. 이런 보도 내용이 있거든요?
◆ 김병민: 한 언론 탐사보도에서 여기 보면 김성진 씨라고 구속돼 있는 인사가 이준석 대표와 직접적인 인간관계를 통해서 여기를 통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인 건데 이 중간에 심부름을 했다는 사람이 껴 있는 거잖아요. 심부름을 했다는 사람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고 다니는 게 보도가 되고 있어서 저는 이런 내용들은 보도의 근거로서 김성진 씨 얘기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물증으로 보도를 하면 좋겠지. 중간에 껴서 이 얘기 저 얘기하는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언급이 나오는 순간 해당 당사자가 껴 있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 문제가 사실이 아닐 경우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것 아닙니까. 보도에 대한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잠깐만 해보면 이재명 의원이 주말에 광주 방문을 했던데 멈출 수 없다. 하겠다. 이런 뉘앙스로 봤을 때는 출마 선언 언제 합니까? 곧 할 것 같기도 하고.
◈ 양문석: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출마 선언은 어쨌든 18일 날이 마감일입니다. 그러면 늦어도 이번 주 주말 전후로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르면 오늘 내일 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또 민주당 출마와 관련해서 박 전 위원장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본인도 출마 안 되면 이재명 의원도 출마하지 마라, 이렇게 강하게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립각을 계속 세우고 있는 모습. 타당이지만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김병민: 정치의 배경이 탄탄하지 않는 새로운 신진 정치인들 입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길은 가장 센 사람이랑 맞붙는 일이죠. 이재명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본인 정치의 길을 가게 되는 게 주목도를 높일 수는 있는데, 그렇게 대립각을 세운 다음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성과들을 내야 되는데 박지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그 성과를 내는 결실을 잘 맺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바깥에서 지켜보기에 약간 안타깝습니다.
◈ 양문석: 재를 뿌린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전체적인 민주당 전당대회의 기본적인 성격 자체를 재를 뿌린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요. 여러분들이 기억해 볼 필요가 있는 게 소위 말해서 수박이라고 비판받았던 분들이 지난 한 일주일 동안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그들은 다 뒤로 숨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들이 전혀 들리지 않아요. 즉 나쁜 의미로 보면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들의 눈에서 보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면서 이재명의 흠집을 내려고 하는 마지막 발악적 시도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박지훈: 이제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우리 젊은 정치인, 우리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박지현 전 위원장도 그렇고 우리 김병민 의원도 제가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참 젊은 정치인 중에 한 분 아니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얘기를 하고 마무리를 지으면 좋을 것 같아요.
◆ 김병민: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좋은 역할 대선 때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다 주장했던 것처럼. 그리고 20대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그 정도 역할을 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도 30대 당 대표로 역사를 썼던 사람이거든요. 두 사람 다 가지고 있었던 가장 안타까운 아킬레스건은 나 아니면 안 돼, 라고 하는 지점들로 모든 것들을 본인 중심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욕심들이 과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치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다가 쉬어갈 수도 있는 것이고 넘어질 수도 있는 거지 않습니까. 좀 쉴 때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습만 보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치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본인들 미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양문석: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이미지 정치는요. 결국 이미지 정치의 종말은 비극으로 끝납니다.
◇ 박지훈: 묵직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오늘 용자들.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경희대 교수, 양문석 언론학 박사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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