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 넉달새 5명 극단적 선택..당국 조사

강진욱 2022. 7.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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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최근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라 학교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거나 그렇게 추정되는 학생은 최근 4개월간 모두 5명에 이른다.

그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상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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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대학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최근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라 학교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거나 그렇게 추정되는 학생은 최근 4개월간 모두 5명에 이른다.

케임브리지대 교육담당 부총장보 그레이엄 버고 교수는 성명에서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대학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버고 교수는 숨진 학생들 소속 단과대 관계자,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지역 당국 등 공중보건 전문가 등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렸으며, 신속대응팀이 학생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상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버고 교수는 "대학에 학생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상담 서비스 대기시간 단축, 도움이 필요한 학생 조기 파악을 위한 전담 고문제 마련, 일선 교직원 인식 제고 훈련 등을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케임브리지대 학생회는 "사망자들의 사정을 미뤄 짐작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케임브리지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라는 사실을 숨겨서는 안 된다"며 평소 대학의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영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고등교육부 학생들의 자살률은 10만 명 3명꼴로 최근 4년 내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한 사회적 불안을 느끼다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잇따랐다.

2018년에는 브리스톨대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부모가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대학 측이 학생을 차별대우했다며 5만파운드(약 7천800만원) 보상 판결을 내렸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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