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아베 전 총리 장례식..기시다 총리 국정운영 변화올까?
[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충격적인 총격 사망 직후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자민당내 최대 파벌이자 보수파였던 아베 전 총리의 부재가 기시다 총리의 국정 운영과 개헌, 또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도쿄 게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 이영채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지 나흘이 됐는데요.
오늘 오후에 장례식이 치러지는데, 일본 내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답변]
어제 저녁부터 아베 전 수상의 장례절차가 시작되었고, 각계 요인들이 가족이 모이는 통야에 참가했고 오늘은 가족중심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는 게 많은 분위기입니다. 선거도 끝나서 이제는 장례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의 이번 선거 공약에도 개헌이 포함돼 있었죠?
이제 중, 참의원 모두 개헌 세력이 2/3를 넘어서서 추진은 가능한 상황이데, 현실적으로 어떻습니까?
[답변]
어제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도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기안에 헌법개정의 발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가을 국회에서 헌법개정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참의원에서 자민당 단독과반만이 아니라 보수야당과 함께 헌법개정의석인 2/3를 확보했고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이미 개헌세력은 2/3를 확보하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헌법개정 발의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아베 전 수상때도 이런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는 반대여론이 많았고 결국 시기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을 침략한다는 외부적 위협론과 아베 전 수상의 피살로 내부적인 위협론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전보다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사실상 총리 직 물러난 뒤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자민당 내 힘의 균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유주의자로 분류되는 기시다 색채가 강해질까요?
[답변]
자민당내 최대파벌인 아베파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대주주인 아베 전 수상이 없어지면서 구심력의 약화는 필연적입니다.
다음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있지만, 아베와 같은 영향력은 어렵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아베 전 수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향후 3년간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황금의 시기’가 도래한 것은 사실입니다.
단기간에는 아베의 유훈정치를 운운하면서 강성지지자들의 결집을 노릴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정치를 전개하면서 장기집권을 계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에 대한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다음달(8월)로 예상되는데요.
한일 관계도 전망해주시죠.
[답변]
기시다 수상이 이제 정치의 중심이 되면서 이전보다는 한일관계 개선의 폭이 완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베의 유훈을 계승한다는 등의 자민당내의 강성세력의 발언이 강화될 경우, 여론을 의식해서 즉각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이 주도하는 아베 장례식을 계기로 한일관계개선의 신뢰를 획득하려는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베 전 수상이 존재하든 안하든 일본의 한국에 대한 입장은 혐한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완고합니다.
시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속도전보다는 치밀한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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