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개헌 움직임에 "아베 사망 이용, 평화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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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일본의 자위대를 헌법상에 명시하는 개헌 움직임에 대해 "끝없는 문제를 야기하는 상자를 열게 되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헌 추진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헌법 9조에 자위대 내용이 포함된다면 일본은 전후 역사와 평화 발전의 길을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를 이웃과 아시아 전역에 보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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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사망 이용하려는 미국, 호랑이 기르는 재앙 될 것"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의 자위대를 헌법상에 명시하는 개헌 움직임에 대해 "끝없는 문제를 야기하는 상자를 열게 되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헌 추진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헌법 9조에 자위대 내용이 포함된다면 일본은 전후 역사와 평화 발전의 길을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를 이웃과 아시아 전역에 보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일본 연립여당과 우익세력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개헌을 위한 장애물이 기본적으로 제거됐고, 개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상기하며 "헌법 9조는 전후 일본의 국제사회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이었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 지속을 위한 초석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아직도 역사 문제에 대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깊은 사과를 하지 않았고, 반성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신에 일본 우익세력은 군사력 완전 결속을 모색해왔는데, 이는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신뢰 부족과 불화를 지속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또다른 기사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을 계기로 개헌 논의가 불붙고, 미국이 이에 동조하는 것을 경계했다.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신문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의 사망 기회를 포착해 일본을 더 가까이 끌어들이고자 하는 미국의 반응은 이목을 끄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일본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아태지역의 지정학적 목표에 봉사하는 칼잡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뤼 소장은 "미국은 역사적 과오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본 우익세력의 확장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은 진주만이 이제 역사라고 생각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호랑이를 기르는 것이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의 이웃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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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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