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도어스테핑 힘싣기 "역사에 남을 일" "국민과 소통 계속"

이슬기 2022. 7. 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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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놓고 12일 여권 내부에서 "역사에 남을 일", "중단한다면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와 달라질 게 없다" 등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다시 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윤 대통령과 뵙고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화를 여러번 나눴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국민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국민과 소통 수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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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尹대통령, 국민과 약속 지키려 참모들 '축소' 건의 일축"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각선 회의론도
다시 시작된 출근길 도어스테핑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7.1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놓고 12일 여권 내부에서 "역사에 남을 일", "중단한다면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와 달라질 게 없다" 등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발언으로 논란이 있긴 했지만, 대국민 소통 노력의 일환이라고 띄우며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날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지만 윤 대통령은 하루 만인 이날 원거리 방식으로 재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다시 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윤 대통령과 뵙고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화를 여러번 나눴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국민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국민과 소통 수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관련해 대통령실 내에서 리스크 등 의견을 제시하면서 조금 축소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은 그때마다 '국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더라도 이걸 지속하는 게 맞는다'고 하면서 참모들 건의를 일축했다는 말씀을 (저에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진짜 대통령실(출입기자단) 내에서 10명 이상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경호처에서 급구 말리는 바람에 (도어스테핑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도어스테핑이 됐든 어떤 방식이 됐든 국민과 소통은 계속하리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7.1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시도한 것들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며 "그동안 청와대에 들어간 어느 대통령이 오픈해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국민과 대화를 나눈 분들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국민한테 다가가다 보면 거칠고 약간의 실수도 있다. 그런 건 넉넉하게 받아주셔야 한다"며 "그런 걸 너무 크게 부각하게 되면 오히려 새로운 제도가 안착이 안 되고 더 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도야말로 '윤석열다움'이고,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서 지속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중간점검을 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매일 하시는 것이 어렵다면 횟수를 줄인다든지 해서라도 국민한테 다가갔던 윤 대통령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어스테핑 자체는 굉장히 파격적인 대통령의 행보"라며 "그동안 대통령 기자회견이 연례행사처럼 되면서 대통령과 소통하는 게 어려웠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로 흘러간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횟수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횟수를 줄일 수도 있고 말씀을 좀 정리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기회에 중단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 당 일각에서 나온다'는 취지의 지적엔 "그러면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하고 달라질 게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청와대를 과감하게 옮겼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라며 "그 두번째 행보가 도어스테핑이었는데 그것을 아예 차단한다면 조금 이따가 '불통 대통령'이라고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맏형으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도어스테핑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기자 소통이 활발한 대통령이 되시겠지만…글쎄요,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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