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인도가 세계 1위 인구대국"..중국 추월 4년 앞당겨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 인구는 올해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는 중국 인구가 14억2600만명으로 인도의 14만1200만명을 살짝 앞섰다.
유엔은 과거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서는 시기를 2027년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서 인도의 중국 인구 역전 시기를 예전 전망보다 4년 앞당겨졌다. 이는 중국의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와 인도의 ‘가족계획 부진’이 맞물린 결과이다.
중국 인구는 지난 40년간 6억6000만 명에서 14억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10년 만의 인구 센서스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인구를 14억1260만 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14억1212만 명에서 48만 명 늘어난 것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둔화됐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인구는 해마다 약 800만 명씩 증가했다.
중국의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의 합계출산율 2.6명이었는데 1994년에 1.6명과 1.7명 사이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1.3명, 2021년에는 1.15명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인도 인구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인도는 1952년 가족계획사업을 도입했지만, 중국과 달리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받는다. 인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11년 12억명을 넘어섰다. 다만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최근에 10년 단위로 진행하는 인구 센서스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 인구는 올해 11월 15일 8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은 1950년 25억명이던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97억명, 2100년에는 104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출생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세계 평균 출생률이 여성 1명당 2.3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2.1명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1950년 여성 1인당 평균 출생률은 5명이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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