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부채로 결국 쓰러진 스리랑카..中과 관계도 타격

김정률 기자 2022. 7.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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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경제·정치적 위기가 중국과 관계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주의를 촉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린 교수는 "스리랑카 정치권에서 라자팍사 일가의 영향력이 훼손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정치적 재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 중국과 스리랑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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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할 때 통치 역량 고려해야 한다는 점 상기시켜
스리랑카, 인도와 관계 밀접해지지만 견제 위해 중국도 필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스리랑카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든 모습. 2022.07.09/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스리랑카의 경제·정치적 위기가 중국과 관계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주의를 촉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오는 13일 사임하기로 밝힌 가운데, 스리랑카 의회는 새 대통령 선출 절차를 위한 의회를 오는 15일 소집하기로 했다.

상하이 푸단대 남아시아 전문가인 린민왕 교수는 최근 정치적 혼란은 금융위기에 따른 지난 몇달간 시위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과 스리랑카의 관계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SCMP는 지난 20년간 스리랑카 정치를 지배해 온 라자팍사 가문은 중국과 우호적이었다며 2005~2015년 중국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린 교수는 "스리랑카 정치권에서 라자팍사 일가의 영향력이 훼손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정치적 재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 중국과 스리랑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부채, 경제 실정에 촉발된 이 위기는 연료비 증가, 식량 부족, 미국 금리 상승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은 찾는 중국 투자자들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린 교수는 "나는 그것을 교훈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전반적인 국제 환경이 좋지 않고 남아시아 국가들이 부채 비율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해외에 투자할 때 지방 통치 역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스리랑카 투자는 일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연합(SJB)의 사지트 프레마다사가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총리를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며 그는 인도·일본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류종이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라자팍사 가문뿐 아니라 스리랑카의 모든 정치 세력과 좋은 관계라고 했다고. 그는 "중국은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는다. 이는 앞선 모든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 관계를 잘 유지하려는 원했던 이유"라고 했다.

린 교수도 스리랑카도 최대 채권국이자 주요 외국인 투자국이 중국을 떠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또 스리랑카는 경제 위기 이후 연료와 의료 공급 등에 있어 이웃한 인도에 더 의존하고 있지만 인도에 대한 의혹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스리랑카 관계를 비관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인도와 스리랑카의 관계는 구조적으로 내재된 모순이 있다. 스리랑카는 인도와 균형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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