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안규백 "이재명, 적기 봐서 당 대표 출마 선언해야..늦출 일 아냐"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민주당이 다음 달 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후보 등록은 이번 주 일요일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이미 현역 의원 다수가 출사표를 던졌고요. 이재명 의원 출마는 기정사실화가 되면서 당 대표 선거는 6파전 구도가 될 전망입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준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안규백입니다.
◇ 박지훈: 룰 갈등, 좀 많았었는데 위원장직 내려놨다가 복귀를 하셨잖아요. 이제 논란이 말끔히 정리가 된 겁니까?
◆ 안규백: 네. 정치에 만고불변의 진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를 비롯한 전준위원들은 오늘날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규정을 만들고자 노력했을 뿐입니다. 물론 비대위원들께서도 당에 대한 충정으로 규정을 수정하고자 한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전준위의 거의 모든 것이 원안대로 통과됐고 누가 옳다 그르다, 이 판단보다는 시대정신에 부합한 원칙을 세우는 것은 서로 간의 발전적 조정 과정이 있었다. 이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당 대표, 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하고요. 당 대표는 1인 1표, 최고위원 1인 2표인데 지역별로 하는 그런 것도 안 하기로 했고 선거인단 구성도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걸로 함으로써 지금 위원장님 말씀으로는 시대정신에 부합한 그런 룰을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안규백: 예, 그렇습니다.
◇ 박지훈: 권리당원 같은 경우는 몇 달 정도 가능합니까? 선거권 가지려면.
◆ 안규백: 권리당원은 6번의 당비를 낸 당원한테 권리가 주어집니다.
◇ 박지훈: 6회 이상, 그 때만 선거권, 피선거권을 가진다. 비슷하네요. 예전 룰이랑. 특히 최고위원 권한 강화와 관련해서 결국 합의, 협의, 의결, 다양한 의견이 제시가 됐었는데 결국 당 대표 권한 축소하고 최고위원 권한 늘리는 부분, 이 부분은 결국 반영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안규백 위원장님도 입장이 같았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안규백: 쭉 역사를 보면 합의든 협의든 의결이든 심의든 간에 다양한 의견이 항상 있어왔던 것이거든요.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최고위원들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 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정하지 않았습니까, 단일성이라고 하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거죠. 형식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인데 내용은 통합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수 집단체제인 것처럼 되면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당장 이 사안을 논의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는 관점에서 사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일치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차기 지도부가 뭐가 됐든지 간에 정치력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운영의 묘를 살려서 저희 민주당 당무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결국은 이른바 이재명 계 쪽의 의견이 거의 다 받아들여진 것이다. 반명, 특히 비이재명계 의견들을 안 받아들인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되더라고요.
◆ 안규백: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위 개딸들이나 이재명 계 측에서는 권리당원 비율을 많이 늘려 달라, 이렇게 강경히 주장을 했던 것이죠. 저는 권리당원 비중보다는 지난번 대선과 지선을 치르면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어디서 나왔느냐. 민심의 반응을 우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 그래서 민심에다가 방점을 찍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은 민심이고 심판자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 민심에 대한 방점을 찍었던 겁니다.
◇ 박지훈: 그러니까 계파, 그런 거 생각하기보다는 뭐가 옳은 것이냐, 뭐가 시대정신인 것이냐를 전준위에서는 가장 많이 봤다고 판단하는 거네요.
◆ 안규백: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경선 관련해서 지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마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경선 룰이 박지현 비대위원장 출마를 막는 거 아니냐, 이런 일부 언론 보도도 있어요.
◆ 안규백: 박 전 비대위원장 출마하는 경선 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현안 문제이고요. 우리 전준위는 특정 후보를 띄우거나 배제하기 위해서 룰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전국 대의원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담보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요. 저는 그런 식의 분석은 온당치 않은 분석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박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불발된 원인은 선거권이 있는 자,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6개월 동안 당비를 낸 사람한테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습니까. 이분한테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우리 당의 당헌당규 원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선 세팅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요. 박 위원장에게 특권을 부여할지 말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입니다. 일단 경선 선거인단 구성과는 관계가 없고 다만 같이 가는 권리당원 규모와 국민 참여의 열기를 고려해서 조금 전에 말했다시피 시대정신을 반영한 비율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고 누구를 고려해서 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박지훈: 확정된 룰 중에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예비경선, 이른바 컷오프라고 얘기하는데 당 대표는 중앙위 70%, 국민 여론조사 30%인데 최고위원 컷오프는 국민여론조사 없이 아예 중앙위 100%로 결정을 하거든요. 이게 달리할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안규백: 원래 전준위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똑같이 중앙위원 70% 국민 30%로 했습니다만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이 부분이 약간 수정이 됐습니다.
◇ 박지훈: 바뀐 거군요.
◆ 안규백: 내용은 그렇습니다. 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국민들께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고 언론을 통해서 정치활동이 상당히 검증된 분들이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도 본인의 역량이나 의지를 충분히 피력할 여건이 되는 것이고요. 그러나 반면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활동이 덜 알려진 분들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국민 여론으로 컷오프를 결정한다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는 상당히 패널티가 될 수 있는 셈이죠. 그래서 최소한 예비 선거만큼은 비교적 우리 정치인들에게 잘 알려진 중앙위원들이 깊숙이 보고 판단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그런데 최고위원 컷오프 100% 중앙위 투표, 이거를 두고 기득권 계파 정치의 연장 아니냐. 비판도 있고 특히나 민주당 핵심 지지를 받고 있는 의원들이 혹시 컷오프 통과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나 의견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안규백: 매번 전당대회 때마다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불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갑론을박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룰을 결정해도 이런 얘기는 답안처럼 나오는 것이 예전에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앙의원들이라고 하면 국회의원들, 지역 위원장들, 시장군수, 구청장, 당의 상당히 핵심 인물입니다. 이 핵심 지지층의 지지와 중앙위원의 판단이 다르다는 것은 저는 쉽게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최고위원에 도전한 분들 가운데 일부가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서 단기간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인기몰이적 영합 발언으로 최고위원이 구성된다면 저는 그건 어렵지 않나, 말씀하신 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분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 되는 일은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 박지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안규백: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보면 대중이 보는 시각과 핵심 지지층이 보는 시각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도 지금 역선택 방지하기 위해서 민주당하고 무당층만 한정 지었는데 이것도 그렇게 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 안규백: 이 부분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했는데요. 우리 당 지도부를 뽑는 데 있어서 우리 당의 가치와 아이덴티티, 정체성에 동의하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라는 그 원칙에 비춰보더라도 저는 그 편이 취지에 더욱 부합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어쨌든 간에 국민의힘하고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권리당원 의사가 대의원 의사보다 적게 반영되는 구조예요. 국민의힘은 아예 그냥 국민 반, 당원 반, 이렇게 되는데 장기적으로 이 문제도 손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은 어떻게 공감을 하십니까?
◆ 안규백: 저는 정당의 역사성과 정치적 배경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예전에 우리가 반독재 투쟁 맥락에서 역사의 줄기를 보면 우리 당을 오래 지켜왔던 분들, 또 그 험난한 여정 가운데서도 당을 사수했고 고생했던 분들은 상당히 우리 당의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에 지역에서 고생하시는 원로당원들이나 대의원들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박지훈: 조금 다르다, 국민의힘과 상황이. 자, 이제 곧 이제 전당대회 경선 등등이 시작될 건데 박지현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는 무산이 됐지만 sns 등등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전당대회 흥행의 악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고요. 또 박지현 전 위원장 역할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안규백: 저는 박지현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준위 의원으로서 누구 역할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요. 박지현 전 위원장도 우리 당의 상당히 소중한 재산인 것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우리 당의 성인지 감수성을 신장하는데 대표적인 활동가로서의 박 전 위원장보다 적합한 사람은 드물다고 평가를 합니다. 정치적 경륜이 지금보다 더해진다면 여성과 나아가 소수 인권을 화두로 하는 정치가 더 커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화두를 던지면서 당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니까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정무적 판단, 대국민 호소력, 공감 능력, 이런 부분들이 젊은 정치인으로서는 상당히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마지막으로 이재명 의원, 아직 출마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출마한다면 빨리 하는 게 맞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안규백: 이제 룰 세팅이 정해지고 우리가 미래를 볼 수 있는 가치를 평가한다고 봤을 때는 너무 늦을 일은 아니다. 적기를 봐서 출마를 선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의미, 중요성, 끝으로 한번 정리 말씀 부탁드리면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 안규백: 네. 전통적으로 우리 민주당 전당대회는 짜여진 각본이 아닌 이변을 연출하는 아주 흥미진진한 전당대회가 많았습니다. 예전에 보면 a라는 당권 대표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거든요. 순회 경선 과정에서 본인들의 가치와 철학, 비전을 서사적으로. 이 서사적이라는 말은 사람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풀어내는 내제된 내공이라고 할까요. 이런 걸 서사적으로 잘 풀어낸다면 충분히 역동적인 전국 대의원대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요.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세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 계기가 돼야 한다. 둘째는 당원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셋째는 누가 가장 사심 없이 당과 국민께 봉사하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께서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규백: 네, 감사합니다.
◇ 박지훈: 안규백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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