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신평 "이준석, 세련된 '일베적' 정치인..이준석체제 사실상 끝났다"
- 능력주의, 페미니즘 반대.. 이준석 정책은 일베와 비슷
- 이준석 징계 결정은 당연
- 경찰 수사, 속도감 낼 것. 이준석에겐 퍼펙트스톰
- 尹, 통합? 부족했지만 앞으로 잘해낼 것. 탁월한 소통능력 갖춰 신평>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신평 변호사
☏ 진행자 > 이번에는 여당 내부상황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단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신평 > 저로서는 징계 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신평 > 이 징계절차가 잘못됐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특히 경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단계에서 이렇게 징계를 할 수 있느냐 그런 이론을 제기합니다만 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입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당 내부의 윤리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서 징계한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7억 투자유치 각서가 이 대표하고 관련이 없다고 부인합니다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죠. 그런 면에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어제 국민의힘은 직무대행체제로 간다, 6개월 동안. 이렇게 결론을 내렸어요. 이 이야기는 다시 말해서 6개월 뒤에는 이준석 대표가 대표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깔려있는 건데 실제로 6개월 뒤에 그런 상황으로 갈 거라고 전망을 하세요?
☏ 신평 >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결국은 이준석 대표 체제는 끝났다고 혹시 이렇게 진단하시는 겁니까?
☏ 신평 > 제가 보는 한 물론 제 의견입니다만, 이제 수사절차가 속도감을 낼 겁니다. 그러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국은 수사의 결과가 관건이다. 그리고 수사 결과가 지금까지 나왔던 의혹을 180도 뒤집는 이런 결과는 안 나올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신평 > 저는 그렇게 보는데 만약 그런 과정으로 들어간다고 그러면 그것은 이 대표한테는 퍼펙트스톰으로 작용할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난 대선부터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신평 > 물론 잘한 면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관점의 차이겠죠. 많은 분들은 또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러나 또 달리 보면 그것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국힘당에 등을 돌렸다, 이렇게도 볼 수도 있는 거죠. 관점의 차이라서 그렇습니다만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세련된, 조금 세련된 그런 일베적인 성향의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잠깐만요. 지금 그 말씀은 세련된 일베회원이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비유하자면?
☏ 신평 > 회원이라는 뜻이 아니고 일베적인 성향을 가진 정치인인데 세련된 그런 면모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일베적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하시는 거예요?
☏ 신평 > 글쎄요. 어떤, 아주 단순하죠. 내거는 정책이 능력주의 또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그런 것들이 일베라는 집단에서 내거는 그런 말들하고 많이 비슷하죠. 최근에 어느 분이 거기에 관한 책을 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분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러면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직을 유지한다면 그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별로 도움은 안 된다, 이렇게 평가로 연결이 되겠네요?
☏ 신평 > 저는 윤 정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좀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저희가 변호사님을 처음 인터뷰 모셨던 게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이걸 여쭙기 위해서 모셨지 않습니까. 그때 변호사님께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통합을 꼽으신 바가 있었었는데 지금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 통합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세요?
☏ 신평 > 그 점에서도 그렇게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열악하다는 그런 점을 우리가 감안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이 통합의 측면에서는 저는 앞으로도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아직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죠. 조금 더 나아가면 대통령이 가지는 어떤 탁월한 소통능력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혹시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한테 직접 조언을 주실 만약에 기회가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꼭 이것만은 이렇게 좀 꼭 조언해 주실 내용이 어떤 걸까요?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바로 이 부분인데요.
☏ 신평 > 너무 자신의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방책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간곡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된다?
☏ 신평 > 인사건 정책이건 간에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내놓으신 그런 어떤 인사나 정책이 꼭 국민들 가슴에 와닿는 그런 면이 상당히 약하지 않았습니까. 이 점에 윤석열 정부의 약점이 있는 동시에 또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소신이라고 말해야 할지 고집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게 좀 너무 강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리하면?
☏ 신평 > 고집이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윤 대통령이 또 어떤 인간이니까 자기가 살아온 환경의 지배를 받는 거죠. 그런 면에서 그분이 과거에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이 너무 부각됩니다만 대통령은 그것을 초인적인 의지를 가지고 넘어서는 그런 힘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신평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신평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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