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실종자 1명 시신으로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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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정박어선 3척 연쇄 화재로 실종됐던 선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고 엿새 만인 12일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쯤 제주시 한림항 인근 해역에서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인양 작업 중 실종된 승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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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정박어선 3척 연쇄 화재로 실종됐던 선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고 엿새 만인 12일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쯤 제주시 한림항 인근 해역에서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인양 작업 중 실종된 승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A호는 지난 7일 한림항에서 정박 중 대형 화재가 발생한 어선 3척 가운데 가장 먼저 불이 났던 어선이다.
A호 인양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가 수중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5분 만에 A호 선체 위, 기관실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나머지 실종자 1명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A호 선원들을 상대로 한 1차 조사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원은 기관실에서 배선 작업 중이었고, 인도네시아 선원도 인근에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을 인근 병원에 안치해 신원 확인 작업 중이다.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시신이 크게 훼손돼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정확하게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에 확보한 실종자 가족 DNA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등 조속히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A호 인양 작업 중 시신이 발견되며 해경은 현재 나머지 실종자 역시 항구 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실방지 그물을 친 후 다시 인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약 2m 가량 선체가 인양됐으며, 기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종잇장처럼 구겨진 상태다.
김 과장은 "선체를 인양하면 선체 내부 물을 어느정도 제거한 후 실종자 수색이 진행된다"며 "정확한 시간은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 옆에 있던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 완전 진압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A호에는 총 8명이 출항 준비차 승선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8명 중 3명(한국인 1명·인도네시아인 2명·모두 40대)은 자력 탈출했고, 선장 김모씨(50)와 한국인 선원 홍모씨(40), 인도네시아인 선원 D씨(33)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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