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촉법소년들의 '파출소 습격사건'.. 순찰차 올라가 경찰 조롱, 영상 촬영
새벽 술에 취해 파출소에 쳐들어가 난동을 부리는 10대 소년의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했다. 이 소년은 전과 18범으로, 경찰에서도 관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쯤 중학생 A군은 술에 취한 채 고덕파출소 문을 ‘뻥’ 소리가 나게 차고 들어갔다.
이에 경찰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본 A군은 주차되어 있던 순찰차 위에 올라갔다. 경찰관들이 “내려와”하고 소리치면 A군도 함께 소리쳤다. “좋은 말 할 때 내려오자”고 타이르며 다가서면 안전고깔(라바콘)을 연결하는 플라스틱 막대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이 모습은 A군의 친구로 추정되는 이가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조선닷컴이 단독으로 입수한 이후의 영상을 보면 A군은 자신을 에워싼 경찰관 3명에게 막대를 빼앗겼다. 그러자 스스로 “경찰관들이 먼저 파출소로 들어가면 나도 집에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들이 뒤로 물러서자 A군은 자전거를 타고 도망갔다고 한다.
A군이 이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기 전의 상황은 이렇다. 10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상가 뒤편에 A군이 술에 취해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파출소에서 보호하다 모친에게 인계했다. 그런데 11일 오전 1시 10분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도망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0분 뒤 A군의 어머니가 고덕역 부근에서 아들을 찾았다며 신고를 취소하면서 마무리됐다.
그리곤 3시간 뒤, A군이 다시 파출소를 찾아 난동을 부린 것이다. A군은 이전에도 절도, 특수절도 등 18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관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서 관계자는 “인적사항을 알고 있던 소년이어서 강제진압할 경우 낙상이나 사고의 우려가 있어 설득해 내려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 손상 미수 혐의에 대해 입건할 예정”이라며 “형사 처벌하지는 못해도 이전 범행들과 더불어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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